아침은 나를 실패자로 만든다
여전히 아침이 싫다.
정확히 말하면,
아침이라는 시간이 아니라
아침이 만들어내는 감정이 싫다.
알람이 울리는 순간
나는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이 아니라
이미 무언가를 해내지 못한 사람처럼 느껴진다.
일어나기도 전에
이미 실패한 기분.
이상한 일이다.
아직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왜 나는 패배한 사람처럼 시작하는 걸까.
아마도 우리는
아침을 너무 많은 의미로 덮어버렸기 때문이다.
아침은 단순한 시간이 아니라
성실함의 증거가 되었고,
자기관리의 척도가 되었고,
결국 인간의 가치처럼 취급된다.
일찍 일어나는 사람은 성실하고,
늦게 일어나는 사람은 게으르다는
이 단순한 프레임.
그 안에서
나는 매일 탈락한다.
그래서 아침은
하루의 시작이 아니라
자격 심사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나는
그 심사에서 계속 떨어지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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