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침, 우리 행복

입천장 긁히는 바게트 대신, 부드러운 치아바타를 택하라

by seoul

“주말 아침, 우리의 행복”


아이와의 주말 아침을 준비하기 위해
어젯밤 잠들기 전, 예약 배송을 완료했다.

지어먹을 쌀 2kg,
의성마늘햄, 계란, 아보카도, 백명란,
샤인머스캣, 그리고 고농축 블루베리 주스 팩.

문 앞에는 밤새 도착한 꾸러미가
조용히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걸 보고 있자니, 괜히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장을 대신 봐준 것 같은 든든함,
그리고 새벽부터 달려준 라이더님께 의 감사.
수고에 대한 고마움이
주말 아침 공기처럼 잔잔히 번졌다.

이번에 처음 사본 건,

그 100% 리얼 고농축 블루베리 주스였다.
처음 보는 브랜드라 조금 걱정도 됐지만
음료를 좋아하는 아이를 위해 후식용으로 담았다.
조금 부담되는 가격이었지만,
50% 할인이라는 단어가 결심을 도왔다.

작은 팩 하나,
아주 귀엽게 포장된 주스를 손에 쥐었을 때
괜히 마음이 기분 좋아졌다.
맛은 어떨까—
‘맛만 보겠다’ 던 아이는 한 모금 후 말했다.
“엄마, 이거 진짜 맛있어. 합격!”

그 말에 나도 웃었다.
취향이 예민한 아이에게도 합격점을 받은 그 맛.
그리고 할인 찬스 덕분에 주문을 시도한 나 자신에게도
조용히 합격점을 주었다.

아이는 의성마늘햄과 계란말이,
찹쌀을 섞어 지은 따끈한 밥을 먹었고
나는 아보카도 백명란 비빔밥에
조미김과 추석에 받아온 친정엄마의 겉절이를 곁들였다.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한 끼.
그 위에 블루베리 주스 한 팩이 후식처럼 자리했다.
달콤한 맛이 입안을 감싸며
묘하게 ‘살아 있는 기분’을 되찾게 했다.

어릴 땐 미역국에 밥을 말아 간단히 잘 해결했었다.
요즘은 국물을 반기지 않는다.

그래서 반찬 걱정이 많았는데,
요즘엔 계란말이 그리고

의성마늘햄 하나만 있으면 식탁이 웃는다.
햄을 굽는 동안 퍼지는 향이
이상하게 마음을 편하게 만든다.

"으~음, 내가 좋아하는 냄새"

아이의 감탄이 곁들여진다.

소포장된 햄, 귀여운 주스 팩,
그 조합이 주말의 풍경을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입천장을 긁히게 하는 복잡한 하루들 사이에서
이런 사소한 행복은, 정말 귀하다.


주말엔 식사준비로 행복을 증명한다.

문 앞의 꾸러미, 달콤한 주스 한 팩,
그리고 옆에서 밥을 먹는 아이.


입천장 긁히는 세상 속에서도
이렇게 부드럽고 따뜻한 순간들이 있다.
오늘의 식탁은 그 증거다.


“주말의 우리 아침은 거창한 계획이 아니라,

문 앞 꾸러미를 열며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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