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봄이여, 오라!
오늘은 책도 눈에 잘 들어오지 않고, 공부를 하려고 해도 집중이 잘되지 않아서 시집을 펼쳤다. 그러고 보니 올해가 시작되고 시를 읽은 기억이 거의 없다. 오늘은 심보선 시인의 시집 <오늘은 잘 모르겠어>에 수록되어 있는 <예술가들>이라는 시를 골랐다. 오랜만에 원고지도 꺼내보았다.
예술가도 아니건만,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서 마음에 와닿는 구절이 많았다. 물론 전에도 하고 싶은 예술을 하기 위해서 투쟁하듯 사는 이들이 많았지만, 코로나로 인해서 점점 예술가들이 설자리가 없어지는 게 너무나 슬플 뿐이다.
모두 각자 알아서 회복하는 병가의 나날들을 보내야 하겠지만, 예술가들과 예술을 위해 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밝은 봄이 찾아왔으면 좋겠다. 이제까지 열심히 불태운 열정과 재능이 소멸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가슴 아픈 일이고, 큰 손실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