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대표와 만날 때 객관상황은 <잔혹사>였으나, 인상이 나쁘지는 않았다. 그러나 진보당 분란과정에서 벌어진 사건마다 참여계 인사들의 행태는 사뭇 달랐다. 나로서는 충격적이었다.
내 모든 궁금증을 털어놓는다.
당시 도저히 이해가 안되어 참여계 인사에게 물어보니 "걱정하지 말라. 한명으로 표가 갈꺼다. 다 준비되어 있다."고 했지만 경선결과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2012년 선거운동 마지막 날 오전 내내 유시민 대표는 관악에서 선거운동을 도와주었다. 그날 비가 많이 왔는데도 불구하고 유세차를 타고 신림동 언덕길 구석구석을 누벼주었다. 중간 쯤에 한마디 건넸다.
"대표님, 관악보다는 은평으로 가셔야 하지 않습니까?"
"이 사람아, 자네 걱정이나 해. 옆집 연탄불 신경쓰지 말구. 은평은 잘 될꺼야."
대답은 흔쾌했으나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은평에서 천호선 대변인과 당내경선에서 지고나서 '참여당은 경선 전문당'이라는 말을 전해 들었는데 실력있다는 인상보다는 불길한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