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착역을 향해 가는 나는 자유인
새벽에 일찍 일어나 대전에 잠시 출장을 다녀오고
오후부터는 강의 컨셉트를 계속 수정하고 다듬느라
저녁 시간을 훌쩍 넘겼습니다.
오늘은 이런 저런 생각이 유독 많이 들었던 하루입니다.
생각해보면, 시간은 정말 내 자신을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이런 생각도 합니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고.
일이든, 사람이든.
영원할 것만 같아서
바둥거리며 살아도
결국에는 모두 그 자리를 떠나가더이다.
가끔은
내 흔적 뒤돌아보고
발자욱도 돌이켜보고
지나온 세월, 추억도 해보고
앞으로 살아갈 시간
오히려 영원히 정해진 정답이 없어
하루하루 주위와 부대끼며 살아가는 것이
훗날 그 자체가 정답은 아니어도
오답 역시 아닐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너무 미련과 욕심으로 인생 질질 끌지 말고
혹하나 뚝 떼서 누구 준다고 생각하고
그래, 까짓 꺼 너 해라
하고 큰소리 한번 쳐봅니다.
그렇게 내 마음을 짖눌렀던 오랜 빚을 툴툴 털어내봅니다.
그렇게 끝모를 종착역을 향해 가는, 나는 자유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