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의미와 가치는 누가 만드는가? 사례) <리빙 을지로> 리론감독 ①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을지로 일대 재개발사업은 구역별로 나눠져 하나둘씩 진행되었고 되고 있다. 그 결과 을지로 일대 경관이 변하고 공공지가 사유지로 일부 편입되었다. 공간이 재구성됨과 동시에 수십 년 동안 유기적으로 작동하던 산업•생활 생태계에 균열이 가기도 했다. 사람들은 각자 흩어졌고 삶에 변화가 찾아왔다.
공간과 장소에 기반한 관계와 관계 너머 보이지 않는 영역에서 작동하던 시스템과 구조라는 연결망에 커다란 파장이 일어났다. 이러한 변화를 가까이에서 목격하고 체감하게 될 때 과연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변화의 물결에 마냥 휩쓸리지 않으려면 어떤 마음가짐과 태도가 필요할까? 지금부터라도 필요한 것들에 대해 고민하고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하며 대안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도시공간이 유지되는 건 어렵고 바뀌는 건 한 순간이기에 늘 관심을 가져야 한다. 도시의 공간을 이용하는 다양한 층위의 사람들이 각자의 영역 안에서 변화에 대응하고 적응해 나가면서 균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식을 계속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방식은 특별한 누군가가 아니라 일상을 살아가는 개개인이 각자의 삶에서, 각자 할 수 있는 만큼, 각자의 몫을 해내가다 보면 완성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리빙 을지로> 속 장면을 통해 우리는 힌트를 얻을 수 있다. '혼자 잘 먹고 잘 살자.'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공존하면서 살아갈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살아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끊임없이 이야기해 주고 있다. 비록 의견이 다르고 마음이 맞지 않아 지지고 볶고 싸우더라도 함께 살아가는 곳이 도시공간이고 그렇게 완성된 도시공간에서 살아가는 것이 우리네 삶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또 영화 속 등장인물들의 삶을 따라가 보고 그들의 목소리로 직접 전하는 말들을 전해 들으면서 '우리는 타인의 삶에 대해 얼마나 감각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었다. 어느 한 도시에서 살거나 머물면서 공간을 운영하게 되었을 때 어떤 마음이었는지, 불편한 점도 많고 열악한 작업 환경이지만 조금씩 적응해 나가면서 어떻게 일해왔는지,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골목을 청소하고 사람들에게 먼저 말을 건네며 관계를 맺고자 했는지, 관심 가지고 물어본 적 있던가? 이런 사람들이 있는 을지로를 지날 때마다 우리는 무엇을 보고 어떤 것을 경험하고 있었던 것일까?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니 리론 감독은 왜 한국의, 서울에서, 을지로를 주제로 영화를 만들게 되었을지 궁금해졌다.
더 나아가 영화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을지로 일대 사람들의 삶과 일이 어떻게 받아들여졌을지, 을지로를 계기로 서울이라는 도시를 어떻게 바라보게 되었을지, 영화'감독'이자 도시에서 살아가는 '개인'이라는 위치에서 을지로를 어떻게 다르게 인식하는지, 어떤 시선과 관점으로 해석하는지, 영화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누구를, 어떻게 만나,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제작기간은 어느 정도였는지, 영화에 차마 담아내지 못한 개인적인 고민은 없었는지 등 궁금한 것들이 넘쳐났다.
이 부분을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고민하다 서면인터뷰라도 진행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감독에게 메일을 보냈다. 상영회 때 받은 책자와 영화에서 봤던 장면들을 곱씹고 또 곱씹으며 질문지를 작성했고 이에 감독은 정성껏 답변해 주었다. 그렇게 진행된 서면 인터뷰 내용을 정리해 공유하고자 한다. 이 인터뷰를 통해 감독이 어떤 마음으로 <리빙 을지로>를 완성 해나갔는지에 대한 과정을 짐작해 보고 5월에 진행되는 인천 디아스포라영화제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2020년 서울 을지로에 온 이유는 무엇인가요?
다큐멘터리 제작 그룹의 일원으로 디지털 성범죄 문제와 그에 맞서 싸우는 활동가들, 교육자들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촬영은 진행되지 못했어요. 당시(2020년 2월) 한국은 정말 혹독하게 추웠는데 온 김에 서울 여러 곳을 직접 걸어보며 탐색해 보고 싶었어요.
처음 명동에 갔을 때 관광지 분위기가 매우 강하게 느껴졌고 특별한 목적지 없이 걷다 보니 어디로 닿게 될지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걷다가 우연히 을지로에 들어서게 되었는데 그날 역시 매우 추운 날이었죠. 쉼 없이 돌아가는 인쇄기계들과 다양한 카페와 식당들이 공존하는 풍경이 제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습니다.
다음 날에도 카메라를 들고 다시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이번에는 좀 더 오래 걸으며 골목을 탐색했고 금속 공방들이 모여 있는 골목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며칠 뒤 한 예술가의 초대로 전시를 보러 가게 되었는데 놀랍게도 그 갤러리는 하루 전 촬영했던 상점들 위층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정말 놀랍고 인상 깊었습니다. 이때 별다른 의식적인 분석 없이도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이 계속 떠올랐습니다. '어떻게 이런 서로 다른 세계들이 한 곳에서 함께 존재할 수 있을까?' 서로 다른 활동과 문화가 한 공간 안에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것이 제게는 매우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이야기를 듣고 나니 왠지 그 경험이 영화를 만드는 데 계기가 된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 원래 계획했던 주제가 아닌 을지로를 담은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을지로라는 공간이 궁금해지면서 온라인으로 이 지역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을지로가 '빠르게 재개발되고 있다'는 여러 기사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이 문제에 대해 깊이 이해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공간에 대한 호기심, 그곳에 존재하던 금속 공방 문화와 젊은 세대의 새로운 문화가 강하게 끌렸습니다.
이 지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더 깊이 알아보며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을지로 거리 모습과 분위기에 대한 자료가 생각보다 매우 적다는 사실을 발견했어요. 그곳에서 살아가사람들의 이야기나 삶, 혹은 골목들이 지닌 특별한 매력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룬 자료를 찾기 어려웠습니다. 많은 사람이 을지로에 대해 콘텐츠를 만들고 책을 쓰거나 논문과 전시를 진행하기도 했지만 때로는 그것이 관찰자의 시선에 머무르며 실제 삶의 현장과는 다소 거리가 느끼시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이 사는 골목이 지닌 본질적 분위기와 감각, 즉 을지로 골목이 품고 있는 진짜 이야기를 탐구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소책자에서도 언급했듯 오래전부터 도시에서의 삶에 대해 깊은 호기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다큐멘터리 영화 길을 진지하게 고민하게 만든 계기 중 하나도 JaneJacobs의 책이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이런 지식과 통찰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야 더 나은 방식으로 도시에서 살아갈 수 있고 더 넓게는 세계 사회 전체가 조금 더 건강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처음 을지로를 마주했을 때 우리 삶과 도시에서 다양성이 왜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매우 인상적인 사례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래서인지 감독님이 생각하는 을지로만의 특성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경험을 바탕으로 생각해 보면 질문을 크게 두 가지 관점으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도시를 장난스럽게 탐험하는 한 사람의 시선이고 두 번째는 진정성을 포착하려는 다큐멘터리 감독의 시선입니다.
(1) 도시를 탐험하는 사람의 시선
처음 골목을 걷던 어느 날, 갑자기 아주 작은 문 하나가 열리더니 한 남자가 그 안에서 걸어 나오는 장면을 본 적 있습니다. 주변 벽면에는 다양한 질감의 구조물이 겹겹이 쌓여 있어 그곳에 문이 있다는 사실조차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문이 갑자기 열리고 사람이 나타난 순간 골목 자제가 어떤 숨겨진 세계를 드러내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 같은 날 산책하던 중 오래된 CD 플레이어와 진공청소기 부품으로 만들어진 로봇을 보기도 했습니다.
여러 번 길을 잃었지만 이상하게도 전혀 불안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어디로 가든 새로운 것을 발견하게 될 것 같은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밤에 골목을 걸을 때면 어두운 길들이 미로처럼 느껴졌고 그 안에서는 정말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만약 외계인이나 인간형 로봇이 제 옆을 지나간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을지로의 독특함은 좁은 골목과 끝없이 이어지는 물질적인 질감이 만들어내는 자연스러운 놀이성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지금도 골목을 걸을 때마다 새로운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2) 다큐멘터리 감독의 시선
촬영자 입장에서 보면 을지로는 매우 특별한 공간이었습니다. 거리의 소리와 물질적인 질감은 어떤 장면을 찍어도 자연스럽게 화면에 생동감을 더해 주었습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것은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자신들의 작업에 매우 집중하고 있었고 제가 무엇을 하는지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큰 창작의 자유를 주었습니다. 그곳에서 “여기는 누구나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가끔 사람들이 왜 촬영하는지 묻거나 카메라 화면을 들여다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은 자신이 어떻게 보일지 걱정하거나 촬영을 멈추라고 말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진심으로 호기심을 가지고 다가오는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분위기였습니다. 상업 촬영이나 다른 다큐멘터리 작업에서는 사람들이 "좋게 나오게 찍어 주세요”라고 말하거나 감독의 지시를 기다리며 몸이 굳어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평소처럼 하시면 됩니다. 제가 움직이며 좔영할게요”라고 말해도 긴장감은 쉽게 풀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을지로에서는 그런 일이 거의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훨씬 자유롭게 탐색하고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을지로를 '생명력'으로 표현하였는데 어떤 지점에서 그렇게 느끼셨는지요?
앞선 답변에서 어느 정도 설명이 되었을 것 같지만 다른 측면에서도 이야기해 볼 것이 있을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소리와 소음입니다. 스페인과 그리스에서 살았던 경험이 있는데 보도나 대중교통 혹은 공공장소 등 어딜 가던 항상 사람들의 소리가 들립니다. 사람들의 대화, 움직임, 생활의 소리가 자연스럽게 공간을 채우고 있습니다. 반면 서울의 많은 공간은 놀라울 만큼 조용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이 일하고 생활하는 중심 업무 시간대 큰 도로조차도 때로는 거의 무음에 가까울 정도로 조용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처음 기억하는 을지로는 달랐습니다. 그곳에는 항상 어떤 소리와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어딘가에서 무엇인가 만들어지고 있었고 사람들은 계속 어딘가로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그 공간에서는 끊임없이 무언가 진행되고 있어 그곳이 살아 있는 공간처럼 느껴졌습니다
두 번째는 오랜 역사와 상인들의 세계 위에 새로운 아이디어와 젊은 세대가 계속해서 유입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과거와 미래가 한 공간 안에서 함께 작동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고 그 결과 을지로에 있을 때면 특별히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지금 이 순간' 안에 존재하고 있다는 감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생명력에서 더 나아가 '이 영화가 오직 을지로다운 방식으로 만들어질 때 비로소 의미를 갖게 된다'라고 하셨는데 감독님이 생각하시는 '을지로다운'은 어떤 건가요?
이 질문은 저에게 매우 중요한 질문입니다. 아마도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얻은 가장 중요한 교훈일 것이며 다양한 사람들과 협업하며 이 영화를 만드는 데 3년이 걸린 이유이기도 합니다. 언젠가는 이 주제로 책을 쓰고 싶지만 지금은 제가 겪은 경험과 생각의 과정을 일부 소개하면서 '을지로다운 방식'이라는 개념에 대한 장을 열어보려고 합니다.
완전히 설명할 수 없지만 을지로를 방문하거나 사람들이 일하는 방식을 보는 대부분 사람은 이를 구식이고 비공식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꼼꼼한 기록은 없고 결정은 대화를 통해 이루어지며 합의는 기억에 기반합니다. 사람들의 기술과 동기는 깔끔한 문장으로 정의되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면 변호사의 경우 명함이나 간판에 '이혼 전문 변호사'라고 적고 매우 구체적인 미팅시간을 구성하며 회의 목적을 매번 철저하게 정합니다. 프리랜서 디자이너는 시간 단위나 하루 단위로 가격을 정하고 전문 분야에 맞춘 제한적이고 구체적인 디자인을 수행합니다. 교수는 '경제학 박사'로서 수업에서 경제학만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을지로에서는 누군가의 기술이 무엇인지, 어떤 일이 어떻게 발전할지, 무언가를 만들어보기 전에는 알 수 없습니다. 답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필요한 사람과 정보가 나타나며 점점 더 깊은 이해가 생깁니다. “죄송합니다. 회의 시간이 끝났습니다”라고 말하는 사람을 보는 일은 매우 드뭅니다. 을지로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하려면 누군가는 직접 경험해야 합니다. 머무르고 관찰하고 대화하고 정보를 찾아야 합니다. 과정에서 잘못된 선택이나 시행착오도 있을 수 있습니다.
오늘날 빠른 사회에서는 느리고 비효율적이라고 생각될 수 있지만 실제로 의미 있는 작업을 창작할 때 -작업에 참여한 사람과 그 결과물을 즐기는 사람 모두에게 가치를 전하는 경우-매우 민첩하고 효과적임이 입증되었습니다. 이러한 정보를 찾는 과정에서 많은 지식을 습득하게 되고 시간이 지나며 '무언가를 만드는 법'을 이해하는 것이 다른 삶의 영역에도 적용 가능한 기술이 됩니다. 을지로 금속 상인은 모두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만듭니다. 첫 시도에서 완벽하거나 질서 정연하지 않을 수 있지만 모든 작업에는 목적이 있습니다. 또한 사람들의 기술, 성취, 공간조차 시간이 지나며 발전합니다. 시작할 수 있는 경계가 적고 지원하는 공동체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중요한 점은 상호의존성입니다. 요즘 우리는 자립하고 독립적이 되라고 배우지만 현실에서는 혼자 만들어지는 것은 없으며 기술과 인간성의 발전은 상호의존과 끊임없는 상호작용에 기반합니다. 을지로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이러한 원칙을 자연스럽게 따릅니다. 그래서 을지로를 경험한 사람들은 이곳을 “생태계”라고 부릅니다.
예를 들어 을지 OB 베어 사장님은 공동체가 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새롭게 드라우트 맥주를 도입하고자 했습니다. 처음에는 맥주를 어떤 온도로 제공해야 하는지, 고추장을 어떻게 섞어 노가리에 맞출지 몰랐을 것입니다. 하지만 수십 년간의 시행착오와 피드백을 동해 그와 그의 가족은 레시피를 완전히 익혔습니다. 임대료가 너무 높았다면 시작조차 할 수 없었을 것이고 주변 사장님들이 “싫으니 나가라”라고 했더라면 손님은 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을지로 상인들의 사례는 특히 흥미롭습니다.
이상적으로는 누군가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장인들이 함께 만들어 나갑니다. 때로는 하나의 프로젝트가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 완성됩니다. 그들은 수익과 시간, 기술을 공유합니다. 개인적으로 하거나 모든 공로를 차지하려 한다면 만들어지는 발명품과 구성 요소는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서로 의존하며 협력함으로써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작업이 가능합니다.
이는 단순히 빠르게 생산하거나 현재 사회가 집착하는 '성공을 주장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크레디트를 언급하는 이유는 특히 영화나 예술 분야에서 사람들은 항상 이름을 찾기 때문입니다. "누가 만들었는가?”라는 질문은 대부분의 프로젝트, 특히 예술 프로젝트가 실현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반대로 한 형태의 작업으로 유명해진 사람들은 자신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같은 작업의 변형을 계속 만듭니다. 일부만이 부와 명성을 얻지만 그들은 경력의 마지막에 거의 배우지 못합니다. 기술자에게 '을지로다운 방식으로 만드는 것'은 자연스럽게 만드는 과정을 기반으로 하는 제작입니다.
필요에 집중하고 함께 만드는 과정에서 생기는 도전과 한계를 직면하는 방식입니다. 다양한 기술과 동기를 가진 사람들과 협업할 때 작업의 가치가 높아진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제작 방식입니다. 기술인으로서 존중하고 도전적이면서도 놀이처럼 유연한 과정을 만드는 것입니다.
* 인터뷰는 다음 글에서도 계속됩니다.
** 내용이 길어도 지치지 말고 따라오시길 기원합니다.
*** 인터뷰 글에 첨부된 사진은 <리빙 을지로> 공식 인스타그램에 업로드 된 것을 사용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