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면 생각나는

어린시절 추억

by 서울경별진

어릴 때 한번 씩 있을 법 한 비오는 날 부모님의 마중이야기는 언제나 마음이 짠하다. 초등학교 시절 우산을 들고 가지 않은 어느 날 하교 길에 비가 오면 언제나 수업이 끝나기 전에 친구들의 부모님들은 우산을 들고 학교로 데리러 왔지만, 나는 항상 비를 맞았다.


친척오빠가 같은 학교를 다녔었는데, 오빠가 가끔 자전거로 집에 데려다 주곤 했다. 오빠와 나는 비오는 날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갔다. 나는 그래도 좋았다. 누군가 나를 찾아와 주고 혼자 비를 맞지 않아도 돼서.


나는 아직도 비오는 날을 맞추지 못하고 비를 맞고 다니곤 한다. 가끔은 일부러 비를 맞는다. 물론 우산이 없어서지만. 비를 맞는 것이 시원하기도 하고 나만의 일탈 방법이라 해두기로 한다. 나도 언젠가는 안전하게 비를 맞지 않는 날이 오겠지.

매거진의 이전글그때의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