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딜레탕트 일기_꿈같은 이야기들
책을 읽다 보면, 저자가 영감을 받은 것들에 대해서 적혀 있는데 나는 저자가 느낀 그 감정들을 나도 동일하게 느껴보고 싶어서 그것들을 찾아본다. 예를 들어 아인슈타인이 당신에게 죽음이란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모차르트의 음악을 더 이상 들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라는 글을 읽으면 나는 모차르트의 음악들을 듣기 시작했다.
클래식은 어렵기도 하고 모차르트의 음악을 더 알고 싶어서 모차르트의 책을 사서 읽거나, 음악이 만들어진 배경, 사연 등을 찾아서 보곤 했다. 그리고 나서 음악을 들으면 그 감정이 조금 느껴지는 것 같았다. 그렇게 저자가 책을 쓸 때의 감정을 더 느껴보고 싶어서 그 시기의 사회적 배경, 시대적 배경 등을 찾아보기도 한다. 그러면 다른 나라의 역사공부도 하게 된다. 계속해서 연결고리를 찾아 그 시대의 감성들을 느끼는 것을 좋아한다. 주로 사랑이야기가 많은데, 그들의 사랑이야기는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흥미롭고 아름답다. 그것은 화가들에게도 이어지기도 했는데, 화가가 사랑한 모델이나, 그들의 삶들을 알아보기 위해 책을 사기도 한다. 그렇게 책을 계속 연결시켜 보거나, 음악을 듣거나, 전시회를 가는 것이 나의 유일한 여가 생활이었다. 나는 주로 고전 문학을 즐겨본다.
처음에는 내가 시를 가장 좋아하는 줄 알았다. 시도 좋아하지만 내 취향을 찾기까지 많은 책을 읽었고, 고전문학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뒤로는 거의 고전만 찾아다니는데 연관된 책이나, 정보들까지 찾아보다 보니 아직도 읽고, 보고 싶은 것이 참 많다. 그렇기에 나도 아인슈타인의 말이 이해가 된다. 내게 죽음이 오면 더 이상 그들의 예술을 보고, 느낄 수 없을 테니까. 무언가를 좋아한다는 것은 삶에 중요한 부분인 것 같다. 내게 예술가들의 사랑이야기는 언제나 꿈같은 이야기들이기에 여전히 놓지 못한다. 나는 성인이 된 후로는 거의 일만 하고 지냈는데, 하루 종일 일 생각만 했다. 지금도 여전히 주말에 회사 일을 살펴보고 있는데, 이것은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그저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과 무언가를 좋아하는 것은 내 삶을 바꿔 놓았다. 안 하던 것들을 하게 만들고, 알게 하고, 시도하게 한다. 그리고 그 안에서 또다시 알지 못했던 나를 찾아내기도 한다. 그리고 그것들로 나를 채우곤 한다. 나는 잊고 싶은 것들을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밀어내 버리곤 했다. 피하고 싶은 현실을 차단할 수 있는 나만의 방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