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샛별이네 Jun 16. 2024

신혼부부 평촌 거주기

출퇴근/교통/학군/환경

우리 부부는 평촌 구축 14평 아파트에서 신혼을 시작했다. 평촌이 투자가치가 좋다는 생각에 매수를 한건 아니고 과천, 의왕이 나의 홈그라운드라 자연스럽게 이곳으로 오게 되었다. 


#입지, 교통, 출퇴근

평촌은 실거주로도 투자로도 매우 훌륭한 지역이다. 경기남부 최대 환승지인 사당을 한번에 가는 4호선 인덕원, 평촌, 범계역을 품고 있고 롯데백화점, NC백화점, 이마트 등 대형 백화점과 마트가 중심가에 위치해 있다. 버스 노선 또한 기똥차게 잘 조성돼 있다. 판교, 광명, 사당, 양재, 강남 주요 도시 어디든 한번에 가는 버스가 있다. 이용 인구도 많아서 배차간격도 짧다. 


나는 판교로 남편은 당시 강남으로 출퇴근했다. 나는 자차를 이용했는데 대략 40분 정도 소요된다. 평소엔 괜찮은데 금요일 저녁에는 인덕원쪽이 꽉 막혀서 50분까지도 걸린다. 남편은 버스를 이용했는데 집 앞에서 강남행 버스를 타면 1시간이 걸렸다. 앉아서 갈 수 있어서 자거나 게임하면 돼서 운전스트레스도 없고, 편히 다녔다한다. 보통은 큰 도로에만 고속버스가 다니는 편인데 평촌은 아파트 단지 곳곳에 들려가니 시간은 다소 걸리더라도 양재, 강남 가기는 정말 편했다. 


(좌) 롯데백화점 평촌점 (우) 홈플러스 평촌점


#학군

지리적 입지뿐만 아니라 학군도 훌륭한데 대규모의 평촌학원가와 학업성취도가 높은 범계중, 귀인중등이 평촌 남부에 있다. 나는 과천에서 학교를 다녔는데 학교 친구들이 강남 또는 평촌으로 학원을 다녔을 정도로 경기 남부에서는 유명한 학군 지다. 


건물 끝까지 학원으로 빽빽하게 차있는 평촌학원가


#환경 

우리 부부가 평촌에서 가장 좋아한 건 평촌 중앙공원이다. 평지가 탁 트여있는데 편한 곳에 앉아서 공원을 내려다보면 평촌이 한눈에 보인다. 주말엔 뛰어노는 아이들도 많고 돗자리 펴서 치킨, 피자 먹는 가족단위도 많다. 이곳에 있다 보면 심신의 안정이 들어 남편이랑 자주 산책을 나왔다. 커피 한잔하면서 선선한 날에 공원을 한 바퀴 돌면 행복했다. 

굳이 중앙공원에 가지 않더라도 아파트 단지 사이에 작은 공원과 놀이터 길이 잘돼있어서 평일에 퇴근 후 남편이랑 자주 산책을 나왔다. 구성남에 오니까 평촌의 평지가 엄청나게 그리울 정도다. 


장보기도 정말 좋았다. 단지 근처에 할인마트가 있어서 주로 평일 저녁이나 주말낮에 장바구니 하나 들고 간단히 장을 보고 오는 편이었고, 괜히 마트 가고 싶을 때는 홈플러스나 NC백화점 가서 재밌게 장을 보고 오곤 했다. 대로변 상권은 종류도 다양한데 가까이에 병원, 헤어숍, 왁싱샵등이 있어서 정말 편리했다. 하물며 결혼준비할 때 한복집도 많아서 굳이 서울로 가지 않았다. 평촌에 예식장도 있다. 이렇게 쓰다 보니 인프라가 정말 좋다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된다. 



#단점을 꼽자면 

너무 칭찬만 해서 아쉬운 점도 생각해 봤다. 근데 딱히 생각이 안 난다. 이 정도 금액대에 이 정도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지역이 있을까 싶다. 과천, 북의왕, 양재, 수지동천에 거주해 봤는데 물론 과천의 서울접근성, 거주환경을 이길 수는 없지만 전반적인 거주 만족도는 평촌이 가장 높았다. 거주민이 많아서 역으로 가면 사람이 많고 복잡하고 평촌신도시 연식이 30년이 넘어가면서 아파트나 상권도 낡아졌다는 점이 아쉬운 점이다. 하지만 평촌 외곽에 신축 아파트도 많이 생기고 있어서 선택지가 다양해졌다. 평촌 인프라를 누리면서 신축에 거주하고 싶다면 공급이 많은 지금 평촌에 주목해야 할 때이다. 


지금은 이사 왔지만 종종 평촌이 생각난다. 남편은 새집에 빠져서 평촌을 전혀 떠올리지 않는 것 같지만 ^^;; 평촌의 평지와 인프라가 그립다. 


나에게 어디를 매수하면 좋을까? 물어본다면 아직 종잣돈이 1,2억으로 적다면 범계 역세권 소형 단지인 샛별한양, 선경 2, 우성 3 등을 살펴볼 것 같고 (최소 18평 이상) 종잣돈이 3억 이상 있다면 학군지인 향촌아파트, 신축단지 트리지아, 평촌센텀퍼스트 등을 살펴볼 것 같다. 평촌은 향후X년간 신축 공급이 많기 때문에 조급해할 필요는 없고 좋은 가격의 급매를 열심히 노려보면 좋을 것 같다. 


결론은 평촌은 거주도 좋고 투자도 좋다. 신도시 최고!

작가의 이전글 판교직장 신혼부부의 1주택 갈아타기 여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