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바라보며 에피소드 1
우리집에는 20개월 된 아기가 있다.
태어나면서 부터 지금까지를 회상해보면 많은 변화가 있었다.
물론 우리 가족의 변화도 있겠지만 아기의 변화가 가장 크다.
처음 울음을 터뜨리며 태어난 날 너무도 작고 눈도 겨우 뜨던 녀석이었다.
하루종일 누워서만 지내고 배고프면 울고 졸리면 울고 우는 것으로 표현을 하던 아기였다.
어느 날.
누워만 있던 아기는 뒤집기를 시도하고, 기어가기를 시도하고, 앉아보려고 하고, 무언가를 붙잡고 일어서기를 시도한다. 그냥 보면 본능에 의한 것이겠지만 다시 한번 생각해보면 끊임없는 도전의 연속이다. 부모가 된 입장에서 가만히 있던 아기가 무언가를 시도하면 불안감과 뿌듯함이 교차되는 심정으로 쳐다 보게 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아기는 걸음을 걷고자 발을 떼기 시작한다. 그리고 넘어지고 주저 앉기를 무한 반복하면서도 붙잡고 일어서서 다시 시도 한다.
정말 본능일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혹시라도 아기의 마음 속에
"내가 걸음을 걸을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라는 확신이 있지 않을까?
걷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고 주저 앉고 넘어지기를 반복하고 있지만 아기는 본인이 스스로 걸을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기 때문에 주저하지 않고 계속해서 시도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정말로 조금의 의심도 하지 않고 본인이 걷는 것에 성공하리라는 것을 확신하고 시도하는 것 같다.
그냥 그것은 당연한 것이니까.
살아 온 삶을 잠시 돌아보게 된다.
생각이라는 것이 만들어지고 세상을 쳐다보게 되고 살아보면서 우리는 어떤 형태로든 성공이라는 것을 추구하게 된다. 성공의 개념과 정의가 다들 다르겠지만 어찌되었건 어떤 것에 대한 성공을 위한 시도를 하고 좌절도 하고 또는 성취하기도 한다. 그런데 시도하면서 의심해 본적이 없을까?
"이게 될까? 내가 해도 되는 걸까? 정말로 할 수 있을까?"
그렇다. 의심이란 것이 마음과 머릿 속에 들어오게 되고 행동을 하고 있으면서도 의심을 품게 된다.
만약 우리가 아기처럼 당연히 되는 것이라고 여기고 하고 있다면 어떨까?
어쩌면 성공이라는 것은 당연히 되는 것인데 그냥 하면 되는 것인데 내가 의심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제는 점프를 시도하려고 하는 아이를 보며 출근길에 오른다.
점프는 당연히 하게 될꺼라는 믿음을 가지자고, 점프를 정말로 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지우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