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을 돌아보며

삶의 밸런스의 중요함을 깨달은 해

by 실행하는 자산가

2025년을 돌아보면,

가장 감사한 일은 아이들이 전학 온 학교에 잘 적응해주었다는 것이다.


친구들과 새롭게 관계를 맺고, 조금씩 자기 자리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 과정이 늘 순탄하지만은 않았기에 엄마로서 걱정도 많았던 한 해였다.

첫째는 올해 초까지 많이 힘들어 보였다. 예전 학교에선 절친들과 매일 학교도 같이 오가고 게임하고 놀고 주말에도 놀고 함께 자고 했는데 전학 후 학교에서 입을 꾹 닫고 혼자이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늘 마음 한켠이 불안했다. 아이가 어느날 다들 날 이상하게 바라보는 것 같다며 눈물 지을 때 교실에서 이방인이 된 기분일 것 같아 마음이 쓰렸다.

작년 둘째 아이는 전학 후 학교 적응이 어려워 매일 도시락을 쌌던 시간이 떠오른다.

그때는 마음이 아프고 힘들었지만 아이를 믿고 사랑을 담아 준비했다.

어느 날 아이가 말했다.

“가끔 엄마 도시락 또 먹고 싶어.”

그 말을 듣는 순간 알게 되었다.

도시락은 단순한 끼니가 아니라 아이에게는 엄마의 사랑이었고, 학교 생활을 버티게 해준 작은 버팀목이었다는 것을.


2024년 대치동으로 이사한 이후 아이들에게 최대한

시간을 쓰기로 마음먹었다. 완벽하진 않았지만 가능한 한 아이들 곁에 있으려 했다

아이들은 학원 수업을 늦기도 했고 저녁을 배달 음식으로 때우는 날도 많았지만 그 대신 나는 요리를 시작했고 아이들도 조금씩 안정되어 갔다.

돌아보면 이 모든 과정은 저절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다. 아이들은 부모의 사랑을 먹고 자란다는 말을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


2025년,

나는 나의 성장을 앞세우기보다 아이들이 잘 자라도록 곁에 머무는 선택을 했다.

지금 이 글을 쓰며 과거의 나에게 말해주고 싶다.

아이들 잘 크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그래, 여기 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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