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동화는 미운 오리 새끼다.
어렸을 때는 주인공이 안쓰러웠다가
사실은 백조였다는 걸 알고 좋아했던 것 같다.
이 주제를 보고 동화를 생각하다 보니
미운 오리 새끼가 조금은 다르게 다가왔던 것 같다.
나이가 들면서 남들과 다르다는 것에
두려움이나 공포를 느낄 때가 많다.
남과 같으면 그래도 기본은 하는데
남들과 다르면 앞서가기는커녕 뒤쳐질 수도 있기에.
그렇지만 나이가 들수록
그런 비교가 참 의미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
남들과 같다는 건 내가 특색이 없는 것이고,
내가 모든 면에서 우월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애초에 그럴 필요가 없다.
내가 남들과 다른 부분이 강점이 될 수도 있고 약점이 될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와 관계없이 나를 나로 받아들이는 게
나의 삶을 더 의미 있게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