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질문은
밥은 먹었냐고 묻는 안부인 사다.
밥은 먹고 다니냐는 유행어가 있고
밥과 관련된 수없이 많은 관용구들이 많을 정도로
흔히 한국인들은 밥에 미친 민족이라고 한다.
밥 한 끼 먹기 어려운 시절이 많았기 때문에
밥을 먹는다는 것 자체가 잘 살았다는 증거이기에
그런 질문과 관용구가 많았을 것이다.
물론 요즘 같은 시절은
밥 한 끼 먹는 게 어려운 시절도 아니며
심지어 밥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종류의 식사를 즐길 수 있다.
그렇지만 그와 관계없이
밥은 먹었냐고 묻는 안부인사가
아무렇지 않고 빈말 같이 느껴지다가도
갑자기 따뜻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래서 그 질문이 참 좋게 다가올 때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