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이야기 시즌3> 여전히 기묘한 이야기

by 찬란한 하루

<기묘한 이야기 시즌3>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기묘한 이야기 시즌 3 포스터.jpg <기묘한 이야기 시즌3> 공식 포스터.

넷플릭스에서 인기 있는 시리즈 중 하나인 <기묘한 이야기>의 시즌3가 공개됐다. 더불어 이전과는 다르게 홍대에서 팝업스토어를 여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출연 배우들이 내한할 만큼 한국에서도 인기 많은 시리즈라고 할 수 있다. 이미 시즌4가 확정되었고 시즌5도 제작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사실 개인적으로는 <기묘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1년 전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가 인기를 얻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시즌1을 시청했었다. 물론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하면서 어린아이들이 기묘한 현상을 색다르게 쫓고 위기를 해결한다는 이야기 자체는 흥미를 충분히 끌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비과학적 현상이라 볼 수 있는 괴물이 등장하는 이야기를 선호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시즌2의 경우 초반부만 보고 포기했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 스토리텔러를 신청하게 되었고 시즌3을 시청하게 되었다.


<기묘한 이야기>의 팬이라고 할 수 없고 큰 기대를 하고 시청하지 않았던 터라 재밌게 보았다. 전반적인 구조는 시즌1과 유사했지만 아이들이 이전보다 성장해나가는 모습이 보여 좀 더 몰입하면서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또한 호퍼의 죽음과 쿠키 영상으로 인해 다음 시즌을 기대하면서 시청을 마무리했다. <기묘한 이야기 시즌3>에 대해 전반적인 평을 남겨보고자 한다.

기묘한 이야기 시즌3 1.jpg <기묘한 이야기 시즌3> 스틸컷.

기묘한 존재를 쫓는 축이 총 네 가지로 진행된다. 일레븐, 윌, 마이크, 맥스, 루카스가 한 팀이 되어 일레븐의 능력을 이용해 기묘한 존재를 상대하면서 쫓는다.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일하는 스티브와 로빈 그리고 돌아온 더스틴이 한 팀이 되어 암호를 풀며 쇼핑몰 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추적해나간다. 호킨스 포스트에서 일하는 조나단과 낸시는 할머니를 취재하며 수상한 쥐의 존재를 알게 되고 기묘한 존재를 쫓아나간다. 마지막으로 호퍼와 조이스가 기묘한 존재와 관련된 배후에 접근해나간다. 마지막에는 각자의 위치에서 혹은 힘을 합쳐 위기를 타개해 나간다. 네 개의 축이 어느 하나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맞추어 이야기가 잘 진행된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3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아이들의 성장 포인트가 분명해졌다는 점이다. 물론 시즌1에서부터 시즌3까지 아이들은 분명 성장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번 시즌에서 몇몇 장면이 와 닿았다. 쇼핑몰에서 윌, 마이크, 루카스가 대화를 나누면서 서로 다투는 장면이 있었다. 언제까지 이렇게 모여 놀 수 없다는 마이크와 그 말에 이해는 가지만 섭섭한 윌, 둘의 짧은 다툼은 이들의 관계가 점점 변하게 될 것이며 이들이 성장하고 있음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뿐만 아니라 마지막에 모든 일이 끝나고 호퍼의 죽음을 겪으며 성장한 일레븐을 비롯해 이별을 하며 한층 성장한 아이들을 보여주는 장면도 좋았다.


단순히 기묘한 존재가 등장했다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배후를 등장시킴으로써 시즌4에 대한 궁금증을 한창 높이며 마무리했다. 호퍼의 죽음 이후 등장하는 쿠키영상에서 소련과 관련이 있을 거라는 암시를 줌으로써 다음 시즌에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확장시켜 놓았으며 시청자로 하여금 궁금하게 만들어두었다.


비록 <기묘한 이야기>의 팬은 아니었지만 시즌3은 기대보다 재밌었고 시즌4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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