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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오투오 May 17. 2016

세상에 내가 한 명 더 있다면

물론 정말 쓸데없을 것 같긴 하지만....

가끔은 그런 생각을 해본다.


세상에 내가 두 명 있다면 어떤 느낌일까.


여러가지 안 좋은 면이 두 배로 늘어날 것 같은 불안도 생기기는 하지만 정말 '나'에 대해서 완전히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 생기기도 한다.


시원찮는 조언이나 충고 보다는 진정한 이해의 끄덕임 한 번.


앞으로 가는 건지 뒷걸음질 하고 있는 건지도 모를 것 같을 때 객관적인 분석을 한 번.


외로운지 외롭지 않은지도 모를 만큼 감각 불능이 되어 버렸을 때 따뜻한 포옹을 한 번 받을 수 있다면.


다른 사람과의.대화는 어디로 가든 늘 막힌 길을 만나게 되는 느낌이다.


기본적인 인간관계라는 것이 아무리 순수해도 개인의 이익을 위해 형성된다고 생각 되서일까.


아니면 완전히 개인의 가치관을 거두고 타인을 바라보는 것이 뷸가능해서일까.


아무이 진솔하게 나를 보이고 공감대를 찾아도 그 이상은 가지 못하는 것 같다.


이럴 때 만약 내가 한 명 더 있다면.


거울을 보고 스스로 문답을 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나와의 대화가 가능하다면.


과연 진정한 이해의.시간이 시작될지 아니면 결국 서로를 타인화 하여 안 좋고 한심한 면을 뜯어 고치자고 달려들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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