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믿고 또 기다려보련다.
지난밤, 오랫동안 나를 괴롭게 하던 문제를 해결하는 꿈을 꾸었다. 누군가의 연락이었고, 이야기 나누던 것을 정리해 주겠다는 내용이었다.
자꾸만 생각해서 꿈에 나온 것인지, 내 바람이 만들어낸 예지몽인지 모르겠다. 다만 꿈속에서 너무나 다행스럽고 감사했다. 절로 눈물이 흘렀다.
처음에는 미운 마음이 컸고, 자책감도 강했다. 관련된 무엇도 하고 싶지 않았다. 계속 떠올리다 보니 미움보다는 끊임없이 믿으려 하고, 잘되기를 바라는 나를 보았다.
열심히 하려 쏟아부은 시간과 마음만큼 상처받고 아픈 것은 사실이지만,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 동안 쌓아온 관계가 크게 자리하고 있었다.
시간이 흘러 상처가 잘 아물고 다시 할 수 있는 날이 오는 꿈같은 생각도 해보았다. 그러나 역시 아직은 그런 생각만으로도 힘들고 괴로운 마음이 든다.
결코 의심치 않았던 관계를 믿으며,
한줄기 빛과도 같았던 한마디를 붙잡으며,
믿고 기다리다 꿈에도 나왔으니, 용기 내어 한번 부딪혀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