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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람 Apr 13. 2024

<싱글맘 독립백서> 비채 작가님

육아 에세이, 7년 차 싱글맘의 당당하고 슬기로운 현실 조언

안녕하세요.

이제부터 독서여행을 한 번씩 떠나보려 해요. 오늘의 책은 육아하는 엄마에게 도움이 되는 에세이 책인데요. 바로 ‘비채’ 작가님의 <싱글맘 독립백서>입니다.

‘비채’ 작가님은 작가 커뮤니티에서 알게 된 분입니다. 15년 차 직장인이자 10년 차 엄마, 7년 차 싱글맘으로 멋지게 성장하고 계신 분으로,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책을 읽어보니 싱글맘뿐 아니라 누구에게도 해당되는 얘기인 것 같아 가져와 봤어요^^

“나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은 아니다. 그저 지극히 평범한 대한민국의 워킹맘이다. 그래서 싱글맘과 미래의 싱글맘들에게 가장 현실적인 조언을 해줄 수 있다. 싱글맘에게는 성공한 사람의 조언이 아닌 지극히 평범한 나 같은 사람이 필요하리라 생각한다.” p. 6     


비채 작가님은 프롤로그에서 결혼과 이혼의 갈림길에서 울며 두려워하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있어요. 왠지 작가님의 진심이 느껴지는 것 같아 뭉클해졌습니다.      


“나에게 나와 내 가족이 가장 중요하기에 그저 나답게 산다. … 이혼해도 괜찮다. 세상이 달라지지 않는다. 괜찮아지기까지 시간이 조금 필요하지만, 타인의 시선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는 날이 분명히 온다.” p. 36 


이혼과 관계없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적용될 수 있는 내용이에요. 저는 결혼을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당시에는 주눅 들기도 하고, 서러웠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결혼과 임신, 출산, 육아를 경험하며 저의 생각과 마음이 넓어졌고, 그럴 필요 전혀 없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러면서 저의 첫 책 <눈치 보며 사는 것이 뭐가 어때서>에 이러한 내용을 담았죠.

“내 인생에서 주인공은 ‘나’이다. 물론 나도 다른 사람들 입장에서는 조연일 뿐이지만, 어쨌든 내 삶에서는 내가 주인이라는 것이 중요한 것 아닐까. 남에게까지 내가 주인공일 수는 없다. 자신이 중심에 없다고 힘들어할 필요도, 비교할 이유도 없다. 더욱이 스스로가 지킬 내 자리를 다른 이에게 줄 필요는 없다. 내 자리는 내가 지키자. 생각보다 타인은 조연과 단역에는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다.” p. 44     

타인의 시선 때문에 내가 나다울 수 없다면, 그 타인의 시선에서는 초연해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굳이 타인의 시선에 자신을 욱여넣을 필요는 없어요.      


Chapter 1에서 작가님은 자신의 패착을 ‘내 선택이 무조건 옳을 것이라고 믿었던 자신감이었다.’라고 말씀하셨어요.


자신을 신뢰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나는 반드시 해낸다.’라는 믿음은 자연스레 그렇게 흘러가게끔 만들어주죠. 하지만 자신이 모두 옳다고 믿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생각이에요. 정말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다면 자신이 나아가는 방향을 매 순간 점검하면서 발밑을 다져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내 편 친정엄마가 이혼을 말리는 상황도 펼쳐졌는데요. 비수 같은 어머님 말씀이 저에게도 비수처럼 꽂히는 것 같았어요. 그래도 결국에는 작가님을 믿어주셔서 감사했고요.

사실 책을 읽는 내내 작가님이 부러운 마음도 있었습니다. 서운한 것을 서운하다고 7년째 계속 얘기하며, 앞으로도 계속 친정엄마께 말할 수 있다는 것이 참 부러웠어요. 저는 그러지 못하다 보니ㅎㅎ      

“대한민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는 모두 힘들다. 삶은 고통과 행복이 공존한다는 말이 괜히 있는 말이 아니다. 아니 오히려 고통이 더 많은 것이 인생이다. 그러니 나만 힘들다 생각할 필요는 없다. 아이가 주는 무한한 신뢰와 애정을 느끼며 힘을 낸다면, 행복도 함께 찾아오지 않을까?” p.62 


제가 남편과 친구들에게 늘 하는 말이 있어요.

“너무 예쁜데 너~무 힘들고, 진짜 힘들고 지치는데 진~~짜 예쁘고 행복하다.”

저는 아이 둘 가정보육 중이라 하루가 잘 안 가는데, 하루가 쏜살같이 흘러가요. ‘이게 무슨 말이야?’ 싶으신 분도 계시겠지만, 경험자라면 아실 거예요ㅎㅎ 아무튼 그 하루 속에서 진짜 힘들 때가 시시 때때랍니다ㅎㅎ 어제는 오전 10시에 이미 힘듦의 정도치가 끝까지 갔어요ㅎㅎ 그러다가도 아가들 예쁜 거 보면 순식간에 샤르르 녹아버린답니다ㅎㅎ 고통과 힘듦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후~’ 숨 한 번 뱉어내고 힘써가다 보면 그것은 웃음과 행복으로 찾아오게 될 거예요.

“우리 아이는 내 마음과 같으리라 생각했지만, 아이는 나와 완전히 다른 독립적인 개체였다. 내 마음과 같이 움직이지 않았고, 아이는 아이만의 속도가 필요했다. 아이 역시 흔들리지만 이겨낼 힘이 있었다. 그 힘을 믿고 아이 옆에 한결같은 모습으로 있어 주는 것이 엄마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 믿는 대로 아이는 자라니까.” p. 134     


육아를 하며 참 많이 느끼는 부분입니다. 아이는 매 순간 저의 마음과는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요ㅎㅎ 언제나 생각지 못하게 흘러갑니다. 그럴 때 너무 상심하지 않아도 돼요. 아이는 분명 자기답게 잘 자라 갈 거예요. 그저 ‘아이는 분명 잘 자라날 것’이라고 믿어주면 됩니다. 저의 믿는 마음은 그대로 아이에게 전해져 흔들릴지언정 이겨낼 수 있는 큰 힘이 될 거예요^^     

“완벽한 왕자를 만나기를 기대하기보다 부족해도 나 자신이 그런 존재가 되고 싶다. 남에게 기대어서 누리는 삶보다 스스로 그런 존재가 되어 내 힘으로 원하는 것들을 하나씩 누리는 삶이 더 즐거우며 의미가 있다. 싱글맘으로 완벽하게 독립할 수 없고, 백마 탄 싱글맘으로 가는 삶은 허들이 높을 것이다. 하지만 한번 사는 인생 아닌가? 골이 깊으면 산이 높다. 이혼의 골이 깊었던 만큼 성공으로 가는 길도 높을 것이다.” p. 263     


어둠이 깊을수록 새벽은 가까이 와 있고, 겨울은 반드시 봄이 되는 법이에요. 힘들어 본 사람은 행복의 가치를 알고, 오롯이 느낄 수 있으며, 반드시 행복해지게 되어 있어요. 누군가에게 의지해서 누릴 수 있는 행복이란 오래갈 수 없습니다. 스스로가 하나씩 이겨 내 가다 보면 어느새 성장한 자신이 되고, 한 계단 한 계단 오를 때마다 그것은 자신의 자산과 경험이 될 거예요^^     

“내가 말하는 자립이 정답은 아니다. 자립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 다르며, 자립을 준비를 하는 방법도 다르다. 자립은 피한다고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 결국은 자신만의 자립의 준비가 필요하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고 있을 때에 천천히 자신만의 기준과 자립에 필요한 준비가 필요하다.” p. 267     


‘자립’이라는 말은 ‘남에게 예속되거나 의지하지 아니하고 스스로 선다.’라는 말입니다. 이 말은 즉 ‘자기답게 혹은 나답게 된다.’라는 말이 아닐까 해요. 스스로 서기 위해서는 나다운 준비가 필요합니다. 나다운 준비를 하려면 우선적으로 나다운 것이 무엇일지 스스로 알아보는 것이 필요하겠죠?^^    


‘비채’ 작가님의 <싱글맘 독립백서>라는 엄마 책을 추천드렸는데요. 육아를 하는 엄마 또는 양육자가 읽으면 좋을 에세이였어요.

여러분의 인생 여행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위안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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