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모든 것이 되는 법
자랑으로 글을 시작하는 것 같아 머쓱하지만 나는 초등학생 때부터 공부도 체육도 음악도 미술도 잘하는 학생이었다. 그 당시 선생님들이 썼던 단어를 빌리자면 팔방미인형이랄까 ^^;;
하지만 중요한 것은 무엇 한 가지가 미친 듯이 좋거나, 특출 나게 잘하는 것이 없다는 것이었다. 이런 능력(?)과 성향도 천성인지 나이가 들어 회사를 다니면서도 주말에 사진을 찍으러 다니고, 드럼도 배우고, 여행작가가 되겠다며 강의를 들은 적도 있었다. 무엇 한 가지를 지속하지 못하고 포기할 때마다 나의 관심사와 능력이 한 분야로 집중되었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했었다.
이 책은 이렇게 여러 방면에 관심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다능인에 관한 이야기이다.
한 우물만 파는 스페셜리스트가 아니어도 괜찮다는 위로와 함께 다능인을 범위와 정도에 따라 4가지로 구분하고 타입별로 스타일에 맞게 일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목차
서문 ― 어쩌면 다능인일 당신에게?
PART Ⅰ
이쪽 세계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1 당신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2 우리는 게으름뱅이일까, 혁신가일까
3 행복한 다능인의 인생을 위하여?
PART Ⅱ
어떻게 일하면 좋을까
직업 모델 1: 그룹 허그 접근법
직업 모델 2 : 슬래시 접근법
직업 모델 3 : 아인슈타인 접근법
직업 모델 4 : 피닉스 접근법 l 믹스 앤드 매치도 괜찮다
4 나를 온전히 반영하는 직업을 찾는다면
5 서로 다른 관심사를 자유롭게 오가고 싶다면
6 안정성에 가치를 두는 당신이라면
7 모험을 즐기는 행동가라면
PART Ⅲ
우리를 가로막는 걸림돌
그리고 이를 뛰어넘을 기술
8 나만의 시스템 만들기
9 두려움, 불안, 그리고 우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
10 다양함, 당신을 유일하게 하는 것
심리테스트를 하듯이 나는 어떤 타입에 해당하는지 자연스럽게 스스로를 들여다보게 되고, 나와 유사한 성향의 사람들 중에 나는 어느 사분면에 위치한 사람인지도 비교해 볼 수 있다. 뒷부분에서는 자신의 유형에 맞게 자신이 하고 싶은 일들을 해나가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도 사례를 들어 제안해 준다.
나의 경우는 커리어가 나를 반영해 주기를 원하며, 한 분야에 집중하고 그 작업이 더 큰 전체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작업에 동시성이 있는 다차원 프로젝트를 선호하는 그룹 허그 모델과 오피스 워커로서 풀타임 일을 하면서 personal project를 추구하는 아인슈타인 모델에 해당한다.
한국인들에게는 안정성이 우선이 되는 아인슈타인 유형이 제일 많다고 하는데, 실제로 약 20여 명의 트레바리 멤버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정기적으로 두 개 이상의 파트타임 일이나 사업을 하는 슬래시 유형이나, 한 분야에서 몇 달 ~ 몇 년간 일한 후 새로운 분야에서 새로운 일을 하는 피닉스 유형도 소개한다.
목차만으로도 내용은 대충 유추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의 핵심은 나에게의 접목에 있으니 PART Ⅲ부터 노트와 펜을 준비하고 책에서 제안하는 대로 메모해 보면서 생각을 정리해 보기를 추천한다.
나의 프로젝트를 해야 하는 것부터 하고 싶은 것까지 모두 적어보고, 카테고리 화하고 우선순위를 정하고 시간을 구조화해보는 과정은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해 줄 것이다.
*보리's 메모
생각을 구조화해 루틴을 만들어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부분은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과도 많이 연결된다. 최근 생산성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면서 다양한 관심사를 가진 스스로를 개조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고민했었는데, 글을 쓰기 위해 다시 책을 보면서 나만의 방법을 찾은 듯하여 괜히 뿌듯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실천!
내일 아침은 꼭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해야지 :)
성격 급한 나의 TMI 스토리 하나.
서문부터 폭풍 공감이 시작되었고, 솔루션을 찾고자 조급한 마음으로 목차를 보며 나에게 해당하는 부분을 골라서 읽기 시작했다. 4가지 타입을 다 확인할 때까지 나와 일치하는 유형이 없어서, '나는 다능인도 아닌가 보네' 하는 찝찝한 결론을 내렸다. 우연히 누군가에게 추천해 주려고 이 책을 다시 읽게 되었는데 그제야 자연스럽게 여기저기서 나에게 적용 가능한 글귀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매번 다짐한다. 책은 여유롭게 천천히 읽자!
상황이 달라지니 보이는 나의 TMI 스토리 둘.
어느 날엔가 무기력하고 알 수 없는 우울한 기분이 느껴지는 퇴근길에 ebook을 뒤척이다가 이 책을 또 읽어 본 적이 있다. 이 책을 처음 읽었던 때의 그때의 나에게 위로받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그때의 나보다 조금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 같아서..
어떤 독자도 같은 책을 두 번 읽을 수 없는 것이 아닐까
- '청춘의 독서' 유시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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