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드 호수 카페
어제 살던 내가
오늘 사는 나일까,
어제 먹던 아침 빵을 먹고
어제 마신 커피를 마시고,
어제 입던 옷을 입고
어제 보던 하늘을 보고,
어제 살던 내가 여기에 있을까,
오늘 사는 나는
어제 살던 나일까,
오늘 사는 일이
지루하기도 하고
생경하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고
익숙하기도 하고
낯설기도 하다.
삶을 모욕할까 두려워
또 부산하게
걸어보고,
삶을 이탈할까 무서워
자박자박
부지런 떤다.
매일 사람 사는 일이 똑같은데
매일 같기도 하고
다르기도 하고...
그래도 매일 살아가는 일이
매일 무지하여,
매일 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