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흐린 날엔'

노래 한 소절 따라

by Seraphim


에트르타




흐린 하늘과 회색 바람이

만나고


누런 대지와 허연 구름이

흘러가네


초목 신록은 새들과

알콩달콩 소곤거리고


살랑대는 바람이

가녀린 꽃잎을 쓰다듬고


짙푸른 바다가 희미한

하늘 흐린 날엔


말려놓은 그리움이

촉촉한 강물에 녹아든다.


햇살도 쉬는 구름 한가득

흐린 날엔


어깨 피고 허리 피고

마음 피고


한숨 뿜어내고

노래 한 소절 읊어보세


삶이 사랑보다

더 하리


사는 일이

사람보다 더 하리.

어찌 더 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