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하얀 하늘 창가
투명한 영혼이 너울지고
잔잔한 숨결이 머물면
고요한 평화의 기도가 열린다.
물기 젖은 욕망의 자락들이
타버린 광란의 탄식 앞에서
회색 잿가루를 날리고
뻣뻣하고 치기 어린 목덜미에
가녀린 들꽃의 푸릇푸릇 향내가 감긴다.
하늘 멀리 둥실 실려 가는 구름 따라
부패한 욕망도 엉기성기 실어 보내고
정갈한 두 손에
단아한 촛불 두 자루 밝히는
청아한 노래 가락
단촐한 삶의 찬가를 나지막이 ,,,
여름 대나무 돗자리 평상이
하늘 되고 땅이 되고 꿈이 되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