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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raphim Jun 12. 2021

'긴 여정 짧은 여행'(5)

잘츠캄머굿, 할슈타트



샤프베르그에서 아쉬움을 안고 다시 호수 유람선으로 내려왔다. 고 투명한 호수 풍광을 뒤로하고 할슈타트를 찾았다.



주차장에서 마을로 들어서는 좁은 골목길엔 가까스로 서로의 부딪힘을 피해 간다. 기념품 상점들엔 여행객들이  가득 차있다.



작고 아담한 집들이  퍼즐 판처럼 옹기종기 오밀조밀 붙어 있어 그림 같기도 하고 민속관 같기도 하고 세상과의 거리감이 신선했다. 다른 세상의 스토리가 소곤대는 소꿉놀이 동네 같기도 하고...


이곳도 사진 찍느라 바쁘다. 마을 구경을 한 건지 사진 찍으러 온 건지, 사진이 더 낭만적이기도 하다. 마을의 고요하고 적막한 분위기에 끌리듯 마을 거리와 이 골목 저 골목을 둘러보았다.




할슈타트 호수로 길게 들어선 가옥들은 꽃과 저마다 꾸밈으로 각양각색의 자태를 드러낸다.



그런데 일상생활이 편할까 잠시 의문이 들었다. 사람 사는 곳보다 사람들에게 구경거리로 더 치장되어 있는 느낌과 외관에 보이는 모습을 가꾸느라 좀 피곤하지 않을까 생각도 들고,



호수와 아기자기 예쁜 집들과 카메라만 대면 모든 컷이 그림이 되는 매력적인 마을이었다.  작 호수 마을이 세계의 여행자들을 끝없이 불러들인다.


사진이 마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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