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sus proposed a parable to the crowds. “The Kingdom of heaven may be likened to a man who sowed good seed in his field. While everyone was asleep his enemy came and sowed weeds all through the wheat, and then went off.” Matthew 13:24–25
(예수가 군중들에게 우화를 들려주었다. '하늘나라는 자신의 들판에 좋은 씨를 심은 사람과 같다. 모든 사람이 잠들어 있는 동언 그의 적이 다가와서 그 농부의 밀밭에 온통 잡초를 심어놓고 가버렸다.'" -마태 13,24-25-
"The weed referred to in this parable is called cockle. Cockle was a weed that, as it grew, looked much like wheat. It was very difficult to distinguish from wheat until the grain began to appear. But when the grain did begin to appear, it was clearly distinguishable. And if the cockle were to accidentally be ground in with the wheat, it would cause nausea when eaten.
(이 우화에 나오는 잡초는 선옹초라고 불리는데, 자랄 때는 밀과 비슷해서 구별하기 어렵지만,밀알이 나오기 시작하면 확연히 구분이 간다. 이 잡초가 밀에 섞여 있어서 먹게 되면 구토를 일으킨다.
The parable is quite clear. The lies that the evil one sows in the hearts of the faithful, those with fertile hearts, are very subtle, especially at first. It is easy for those subtle lies to confuse us. The evil one rarely succeeds in misleading the faithful through grave and obvious errors. Therefore, he deceives with small errors.
(마음이 풍요로운신실한 이들에게 악이 뿌리는 거짓은 처음에는 매우 교묘해서 우리를 혼란스럽게 한다. 악이 처음에는 중대하고 명백한 오류로 신심 있는 이들을 미혹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들은 사소한 거짓으로 속이기 시작한다.)
As a result, the error is often not understood until much later as the fruit is born. The result is division, confusion, conflict and the like. Conflict within our own souls, within our world and even within our Church."
(그 결과 처음에 그 오류들은 이해되지 못하다가 차츰 그 거짓의 열매가 드러난다. 그 거짓의 결과는 분열과 혼란, 충돌들과 같은 것으로 나타난다. 우리의 영혼 안에서 세상 안에서 심지어 교회 안에서 그 갈등이 일어난다.)
거짓과 속임수, 기만의 내용을 품고 있는 것들은 그럴싸한 포장을 하고 등장한다. 작고 미세해 보여서 오히려 큰 관심을 끌지 않으면서 서서히 파고들거나, 반대로 그 허상이 대단해 보여서 단번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사소해 보이면 크게 동요되지 않겠지만, 화려해 보이는 것은 우리의 감각에 흡착하는 마력이 있어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
감각을 사로잡는 기술은 날로 진보해서 우리의 사유 능력을 점령해가고 있다. 눈을 항상 쾌락 속에 묶어주는 넘쳐나는 자극적 볼거리들, 즐길거리가 가득한 쾌락의 세계는 우리가 현실에서 맞닥뜨려야 하는 것들의 의미를 희석시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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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적 쾌락에 익숙해질수록 우리가 깊이 사유해야 할 것들이 번거로워지고 점점 편리한 것, 즐거운 것, 쉬운 것들을 찾게 된다. 단순한 것이 진리이지만 그 단순함은 무지에서 얻을 수 없다.인간의 생각의 힘은 역사를 만들고 역사를 바꿀 수 있지만, 사고력은 쾌락 속에서 자라지 못한다는 점이 감각적 쾌락을 경계하는 이유이다.
사고력이 미약하면 주변 환경이나 문제 상황에 대한 타당한 판단과 해석이 불가능해지고, 누군가의 주도적 해석에 큰 문제 제기 없이 동승할 수 있다. 쉽고 편하니까. 사회에 불법적인 기만 행태들도 이런 맥락에서 그토록 빈번히 발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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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정보와 함께 삶에 대한 지식들을 일상적으로 습득하고 사유하는 습관은 단순한 독서나 실용적인 정보를 얻는 과정과는 조금 다른 차원이다. 독립적이고 민첩한 판단력과 세심한 사고력을 키우기 위한 지식들이 따로 존재하는 것은 아니니까, 머리로 섭취하고 마음으로 소화하고 내면 전체에서 사유해야 한다.
자신만의 시각을 키워야 하고 자신만의 견해를 수립해야 하고 자신만의 사고의 맥락을 정리해야 한다. 타인과의 분리로서가 아니라, 타인에게 무절제하게 끌려다니지 않기 위해서, 타인이 짜 놓은 판에 덜컹 빠져버리지 않기 위해서, 자신 고유의 흐름을 자주 관찰하고 숙고해야 한다. 나의 시선이 지금 머무는 곳에서 난 지금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도우로 강
자신의 주관과 사고가 정립되지 않아 타인의 해석이나 의견이 주도권을 갖게 되면, 상대방이 결정해놓은 그 맥락에 끌려들어 가는 일은 자연스러워진다. 그러나 평소의 자기 견해가 굳건한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든 가볍게 어떤 이유로든 이용당하지 않는다.
자기의 특수한 상황이나 여건에 대해 스스로 깊이 상세히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다른 이들이 쳐놓은 그물을 알아볼 수 있다. 깊이 내려갈수록 어디든 그 바닥에 있는 것들이 잘 보이게 되니까,
동루이교와 선착장
냉정한 사고력과 유쾌한 쾌락은 삶에서 자신에게 스스로 부여해야 하는 당근과 채찍이다. 때로는 자신을 담금질하는 단련의 시간을 위해 쾌락을 벗어나 절제하는 수고를 기울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자각과 사고와 분별력이 허술해질 때, 혼란이나 기만과 어두운 유혹이 조용히 불쑥 덮쳐오기 때문이다.
포르토 다운타운
혼돈은 무지와 방심과 나태한 삶을 먹이로 자라난다. 혼란의 제물이 되지 않는 길은 삶을 늘 정리하는 습관이다. 내 방도, 주위 환경도, 생각도, 주변 인간 관계도 수시로 정리해야 한다.
자신이 끌려다니거나 자신을 자주 마비시키는 미혹한 것들을찾아내야 한다. 그러고 나서 밭에서 잡초를 뽑아내듯이, 포도나무의 튼실한 열매를 위해 병들고 썩은 가지들을쳐내는 것처럼, 늘 솎아내야 한다.
페드라 세노 비치 옆 분수 공원
내 안에 혹시 인생에 별 도움 안 되는 잡초가 무성히 자라고 있는 건 아닌지, 내 밭을 돌아봐야겠다. 천천히...
내일의 열매는 오늘 내가 정직하게 수고한 것들에서만 빚어지니까, 내일의 삶은 '오늘, 여기, 지금'생각하고 행한 것들이 잉태한 것들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