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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raphim Apr 29. 2022

소진으로부터 자유

비옥한 토양 만들기,


“Sir, leave it for this year also, and I shall cultivate the ground around it and fertilize it; it may bear fruit in the future. If not you can cut it down.”  Luke 13:8–9


("주인님, 이번 해에 그냥 두시면 제가 그 나무 주위 땅을 갈고 양분을 주어 경작하겠습니다. 그러면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때에는 그 나무를 잘라버리세요.") <루카 13,8-9>


Every gardener knows that good fruit is, in part, dependent upon the presence of good soil.  But other factors are also important in the production of good fruit.  The plant must be free of disease, receive water and sun, be planted in a warm environment, be properly pruned, and have enough space to grow.  When all factors are present, good fruit is guaranteed.


(모든 정원사는 좋은 열매가 상당 부분 비옥한 토양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좋은 열매 생산에는 또한 다른 중요한 요인들도 있다. 병충해로부터 안전해야 하고 과 햇빛을 충분히 받아야 하며 따뜻한 환경에서 자라야 하고 적절히 가지치기를 해야 하며, 성장하는 동안 여유로운 공간이 확보되어야 한다. 이러한 모든 조건이 충족되면, 좋은 열매가 반드시 보장된다.)



So it is with our lives.  The soil in which we are to be planted is the mercy of God.  And this soil is the richest soil attainable for the production of the virtues in our lives.  God also produces the sun, the rain, and the warmth that is needed for our growth.  


(인간의 삶이 바로 이와 같다. 우리는 하느님 자비의 토양에 심긴 나무들이다. 이 토양은 인간의 삶에서 덕을 쌓을 수 있도록 우리가 받을 수 있는 가장 풍요로운 토양이다. 하느님은 우리 인간의 성장에 필요한 빛과 비와 온기를 주신다.)


But, analogously speaking, we must allow ourselves to be pruned.  We must also allow the soil to be fertilized and cultivated in a variety of ways.  Though Jesus is the Gardener of our lives, it’s also fair to say that we are the gardeners in the sense that we must cooperate with our Lord, relying upon the supernatural resources of the Creator to ensure the healthy growth of our spiritual lives so that the good fruit of virtue may be born in our lives.


(그러나 비유적으로 말한다면, 우리는 자신이 가지치기되도록 허용해야 한다. 또한 그 토양이 다양한 방식으로 비옥해지고 경작되도록 허용해야 한다. 예수님이 우리 삶의 정원지기 일지라도, 이런 관점에서 주님과 협력해야 하는 우리는 자신의 정원사이다. 창조주이신 하느님의 초자연적인 자원들이 우리의 영적 생활의 건강한 성장을 보증하기 때문이다.)



This passage above is the conclusion to the Parable of the Fig Tree.  Just prior to this passage, the owner of the vineyard, God the Father, ordered that the barren fig tree be cut down so that it will no longer exhaust the soil.  But our merciful Lord, sent on mission from the Father to till the soil of our lives, seeks to offer one more chance and the Father obliges out of love.  This life is that “year” by which our Lord works fervently to cultivate the soil around us.


(위 인용된 성경구절의 결론은 무화과나무의 예화로 마무리된다. 인용문 바로 앞에서, 포도원 소유자이신 하느님 아버지는 열매를 맺지 못하는 무화과나무를 베어버리라고 명령하시고 그 나무는 더 이상 그 토양에서 살아가지 못한다.  그러나 자비로운 주님은 그 토양의 생명들이 보다 변화할 수 있을 땨까지 선교자를 보내시고 하느님 아버지는 사랑으로서 인간의 성장을 계속 요구하신다. 이러한 삶은 주님이 강력하게 우리 주위의 토양을 경작하시기 위해 작업하시는 우리의 "해"이다.)


 We must cooperate through daily prayer, fidelity to His commands, acts of loving sacrifice and surrender to His providence.  In the end, if we allow our Lord to do all He desires, our lives will bear good fruit.


(우리는 매일의 기도와 충실한 계명 준수와 거룩한 사랑의 행위와 하느님의 섭리에 대한 의탁을 통해서 그분과 협력해야 한다. 종국에는, 우리가 주님께서 원하는 바를 하시도록 허용한다면, 우리의 삶은 좋은 열매를 맺을 것이다.)



Bearing good fruit is not an option, it’s a must.  It’s a clear indication of our spiritual health and it will become the measure of our eternal reward or eternal death.  Do not be intimidated by such sharp language coming from our Lord.  He spoke it in love so that we will know the serious duty we have to bear good fruit in our lives.


(좋은 열매를 맺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이다. 열매는 영적인 건강의 표지이며 영원한 생명이거나 영원한 죽음의 기준이 될 것이다. 주님으로부터 오는 이런 날카로운 언어에 위축받을 필요는 없다. 그분은 사랑 속에서 말씀하시고 우리는 우리 삶 속에서 좋은 열매를 맺어야 하는 우리의 막중한 의무를 알게 될 것이다.)


Reflect, today, upon the outward signs of your inward spiritual health.  Do you see the virtues sprouting forth from your life?  Are you aware of the work God desires to do in your soul so as to cultivate it and fertilize it with grace and mercy?  Say “Yes” to Him this day and allow that grace to produce an abundance of good fruit.


(내적 영적인 건강의 외적 표시에 대해 묵상해보자. 당신의 삶에서 발산되는 덕을 보고 있는가? 당신의 영혼 안에서 하느님의 자비와 은총으로 당신을 경작하고 비옥하게 하시려는 하느님께서 원의를 당신은 깨닫고 있는가? 좋은 열매를 맺도록 그분 은총에 오늘 "예"라고 대답하자.)



My virtuous Lord, I invite You into my soul to cultivate it and fertilize it with Your grace.  Please prune my sins and help me to sink my roots deeply into the nourishment of Your mercy. I am sorry for the ways that I have failed to bear fruit in my life.  I now entrust myself to You so that Your care will remedy all my ills and weaknesses.  Jesus, I trust in You.


(성덕의 주님, 저는 당신이 제 영혼 안에 오시어 당신의 은총으로 저를 경작하고 비옥하게 해 주시기를 청합니다. 제 죄를 잘라주시고 저의 뿌리가 주님 당신의 자비의 영양분에 깊이 잠길 수 있도록 저를 도와주소서. 제 삶에서 좋은 열매를 지 못함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이제 당신께 저를 맡기오니, 당신께서 저의 병과 나약함을 치유해주소서. 예수님 저는 당신께 의탁합니다.)


<Exhausting the “Soil” of Mercy>

March 20, 2022, Catholic Daily Reflections



소진(消盡) , "점점 줄어들어 다 없어지다."  "체력이 소진되다. · 시간을 소진하다. · 자원을 소진하다. · 기력을 소진하다. · 헛되이 소진하다."


일정한 형태로 반복적으로 이루어지는 일상생활은 큰 굴곡 없이 안정감을 주지만 동시에 그 생활 방편이 주는 편안함에 묻혀 필요한 변화조차도 무시하게 된다. 때로 그릇된 습관이나 해로운 생활 방식을 의식하면서도 그것이 익숙하게 굳어서, 아니면 귀찮아서 자신에게 꼭 필요한 것들을 가볍게 여기고 미루어 놓았다가 결국 어느 시점에 큰 사건으로 만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인간의 의식과 일상의 삶에서 깨어 있다는 것은 무엇일까? 작은 실수들이, 소소한 나쁜 습관들이 모여서 큰 사건을 일으킨다는 것을 어떻게 의식하고 살 수 있을까? 오늘 당장은 별일 없는데, 뭐 어떠하랴, 이거 조금 바꾼다고 크게 건강이 나아지겠어... 현실을 그럭저럭 무마하고 지금 당장 편하게 있고 싶은 우리의 얄팍한 욕구를 채워주는 핑계는 수없이 많다.



암이 질병으로 자리 잡는 데에 10년 정도 걸린다고 하며, 태산도 티끌에서 시작되고, 천리 길도 한걸음 떼어야 시작되고,,, 인간의 삶에서 어느 날 문득 일어나는 일은 결코 없다.


지금 내가 살면서 먹고 호흡하는 사고방식과 생활 방식, 의식들, 많은 생각들이 나를 살리는 토양인가, 나를 점점 피폐하게  만드는 해로운 토양인가, 토양이 병들지 않은 건강한 양분을 내게 주고 있는가,


이 질문에 명확한 답이 나온다면 오히려 긍정적인 접근이 쉬울 수도 있겠다. 심리적 물리적으로 건강 여건들을 갖추고 있고 주위와의 유익한 관계에 의해 삶의 환경이 바람직하게 유지되고 있다면, 좋은 생활 습관과 원만한 인간관계, 원활한 사회 활동들이 조화롭게 구성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뭔가로 지속적으로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심리적 신체적 건강이 위협받고 있거나 관계의 압박감, 무의식적인 불안, 걱정거리가 떠나지 않는다면, 그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먼저 인식해야 한다. 무기력에 빠져 있다면 이러한 의식도 어렵겠지만, 그럼에도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서 내게 오는 앙분과 독소는 반드시 구분해내야 한다.


인간적인 의지나 노력으로 안 되는 일이 우리 삶 속에서는 무수히 많다. 그리고 어떤 관계에서는 일방적으로 계속 소모되고 이용당하며 자존감까지 훼손되는 유해한 사이도 많다. 상대의 욕구를 만족시키며 끌려다니고 있는데 그것이 희생적인 선행이나 너그러운 배려쯤으로 스스로 해석하는 어리석은 착각을 품기도 한다.


당신의 토양에서 걸러내야 할 요소는 무엇인가, 그대로 다 담아두고 살면 우리를 번 아웃시킬 무언가에 끌려다니고 있는 것은 없는가,



당신의 에너지를 먹이 삼아 자신의 욕망만을 채우는 뱀파이어나 거머리는 잘 떼어내야 한다. 타인이 자신의 삶을 좌우하지 않도록 스스로에 의한  자기 통제력을 튼튼히 해야 한다.


자존감이 보호되고 자신감이 방해받지 않도록 관계 속에서나 일상생활 속에서나 경계를 잘 구분지어야 한다.


타인이 수시로 침범해오지 않도록 삶의 경계 긋기는 나이와 상황과 관계없이 언제나 중요한 과제다.


관계에서, 활동에서 경계 긋기는 강약의 조절임과 동시에 자아와 타인에 한 존중과 배려이다.


적절한 선긋기는 무의미한 스트레스로부터 우리의 정신적 심리적 건강과 균형을 잘 유지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이다.


특히, 관계에서의 선긋기는 자신을 지킴과 동시에 상대방이 절제와 배려를 배우도록 돕는 반드시 필요한 방패이다.



* 이미지 모두, 구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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