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촛불들이여
꺼지지 않을 영혼들이여
탐욕의 광기 속에 사라진 이름들이여,
두드려라, 불타는 심장을
흩날려라, 비탄의 씨앗을
마시거라, 혼신의 외침을
물리쳐라, 추악한 배부름을
몰아내라. 거짓의 속삭임을
부수어라. 철판 두른 욕망을
두 눈 밝게 뜨고
허기진 불빛을 드높여라.
욕망의 사체가 시커먼 구덩이에서
잿더미가 되리니
구슬픈 운명의 함성이
들려온다.
꺼져가던 희미한 속삭임이
펄럭이며 들판을 달려온다.
불타는 들판이 눈물 머금은
풀잎을 토해내고
신은 가녀린 풀잎으로
산을 채운다. 숲을 일군다.
인간의 메마른 광야가
슬픈 신음으로 자라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