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시작인걸
꿈과 희망이 가득한 그 때. 그 때는 말이지 애들이 말도 잘 듣고 나도 젊었? 고 의욕도 넘치고 모든 게 잘 맞는 그런 때였다. 사실 초등 2학년 지금생각해 보면 얼마나 어린 나이인가?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수학학원 보낸다고 애를 일요일에도 준비학원 다니면서 공부시킨 게 오버스러운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때는 누가 그럴 필요 없다 해도 말을 들었을 거 같지 않다.
사실 요새는 황소에 안 가는 아이들도 많다 한다. 재밌는 게 학원의 유행이란 정말 빨리 변한다는 거다.대치동은 특히 더 하다. 예전에는 그렇게 까지 인기가 있지 않았다던 0 학원은 누적테스트 학원 대명사로 그 학원에 들어가려면 정말 준비를 열심히 해야 한다 한다. 왜냐하면 입학테스트를 2번 보니 그냥 한번 시험 보는 것은 기회를 날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보고 나서 결과를 잘 분석해 주고 정말 아쉽게 떨어졌을 경우 원장님이 대면상담도 해주신다니 한 번쯤 볼만하다. 붙을 수 있으면 좋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황소 준비하는 아이들은 경시반을 목표로 수학학원을 4개나 다니며 과외도 병행하며 진행하기도 한다. 생각해 보면 이렇게 따라주는 게 대단한 거다. 말이 4개지 절대 쉽지 않은 개수이다. 이렇게 해도 간신히 밑에서 두 번째 반을 붙은 걸 보면 그냥 타고난 게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우리 집 애는 들어는 갔는데 연이은 낮은 점수로 재수강까지 했지만 결국 중도에 나왔다. 그때는 꼭 해야 할 거 같아서 또 안 하면 불안해서 재수강도 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재수강을 아닌 거 같다. 똑같은 교재로 또 듣는 것은 아이를 지루하게 할 뿐만 아니라 실력향상에도 썩 도움이 되지 않았다. 물론 이 학원을 다니면서 배운 점도 있다.
첫째. 그냥 학원만 믿고 슬렁슬렁해서는 안된다. 자습실에 않혀서 힘들게 공부해야 한다. 초등 2, 3학년은 말을 들을 때니 열심히 시키자. 공부하다 죽은 애는 없으니 말이다.
둘째. 황소만 믿고 그냥 두지 말자. 거기 보내면 아이가 수학을 잘하게 된다는 것은 큰 착각이다. 잘하더라도 다른 학원테스트들도 보고 점검을 해야 한다. 거기서 80점 이상 받는 아이는 다른 학원 입학테스트도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50점 미만의 아이는 백업학원을 가던지 엄마가 최상위 문제집을 오답 없을 때까지 풀라니며 준비를 해야지 다른 학원들 입학테스트들을 볼 때는 준비해서 시험을 봐야 한다.
그러면 그때로 다시 돌아가도 황소고시를 볼 것인가? 다시 돌아가도 볼 것이다.
그 준비과정에서 얻는 것이 크다. 우리 애들 같은 경우에 수학을 정말 못했는데 준비하면서 조금은 나아졌다. 또 뭔가 준비하면서 얻는 게 분명 있다. 몰입하는 경험을 겪어볼 만하다. 황소 입학테스트 시즌이 되니 이런저런 생각이 들어 적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