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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우 May 07. 2023

조금씩, 천천히, 하지만 꾸준히...

매일 조금씩 읽기

정말 하루 너무 빨리 지나가 버린다. 5시 30분쯤 일어나 한 시간 정도 운동을 시작으로 호야 군 등교 준비와 집안 정리 등 최대한 나의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아침부터 정말 분주하게 움직인다. 하지만 정작 이것저것 하다 보면 벌써 밤이다.ㅠㅜ 시간을 붙잡고 싶다.


육아 휴직을 시작하면서 책을 많이 읽어야지 결심했다. 처음엔 나름 열심히 읽기도 했고, 아이교육서 위주로 읽다 보니 술술 읽혔다. 그러나 나를 위한 독서를 시작할 무렵부터는 세월아 네월아를 하고 있으니 환장할 노릇이다.

초보 독서가인 나에게 요즘 독서 동기부여 관련책과 소설책을 주로 읽고 있다. 처음 목표 1일 1독이었으나 막상 해보니 쉬운 게 아니라는 걸 알았다. 또 한 권을 다 읽어야 하는 의무감으로  시간에 쫓겨 읽다 보니 재미가 없어졌다. 초보독서가에겐 아직 무리인 계획을 수정하였다.

조금씩, 천천히, 하지만 꾸준히... 독서하기...

그래서 읽다가 좋은 구절은 필사를 하면서 읽어볼까 시도해 보았으나 쓰는데 시간이 오려 걸리 기도하고 자꾸 쓰다 보니 글의 흐름이 끊기고 이게 맞나 싶어 차선책으로 타이핑을 해보았다. 좋은 구절이 나오면 타이핑을 하니 잠도 깨고 집중도 더 잘되는 거 같아 이 방법으로 한동안 독서를 진행해 볼까 한다.


책을 읽으며 그 내용을 내 것으로 만들어한다고 하는데... 나의 생각 등을 적어 보라고 하는데 나는 도대체 어떤 생각을 적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이 책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을지 도무지 방법을 모르겠다.

나도 언젠가는 책을 읽고 나에 대한 생각을 글로 쓸 날이 오겠지? 지금은 그냥 열심히 읽어보자.

모두가 독서가 좋다는 건 알지만 정작 독서를 즐기는 사람은 많지 않은데 그 이유는 분명 알 거 같다.  독서가가 되는 길은 엄~~ 청 멀고 험한 길이 분명하다.

그래 처음부터 욕심내지 말자. 난 초보 독서가야... 그냥 닥치는 대로 읽다 보면 습관이 될 것이고 그러다 보면 언젠가 독서의 참 맛을 알 수 있겠지.. 나에게도 분명 변화가 찾아오겠지??

독서를 하면서 오는 변화는 천천히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하는데 그전에 스스로 포기해 버리면 어떡하지..

그러다 세바시에 나온 김봉진대표가 자기는 남에게 보이기 위한 가시적 독서가라면 소개하며 독서법에 대한 강연을 들어보기도 하 『독서의 맛』 김경태 작가 역시 남에게 보이기 위한 독서는 나름 효과가 있다고 했다. 그래서 나도 한번 해볼까 생각이 들었다. sns을 안 하니 가시적(?)으로... 글을 쓸 수 있는 이곳 브런치에 조심스럽게 일차원적인 독서일기..ㅋㅋ 를 써보자.

우선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지 않던가.. 어휘력이 부족하여 초딩 수준의 글이라도... 서툴지만 시작해 보고 꾸준히 반복하다 보면 결국 언젠가는 우와~하는 글이 써지지 않겠는가..... 그러겠지?????

 완벽한 글을 쓸 수 있을 때를 기다리다 보면 결국은 하지 못하게 되는것보단,..백번 옳다.

그래서 우선 내가 읽은 책과 책 속에서 와닿았던 문구들 위주로 정리해 보기로 했다. 언젠간 그 문장에 나의 생각들살이 붙는 날이 오겠지...


진짜 궁금한 게.... 독서 필사를 할 때 손으로 직접 쓰는 것과 타이핑을 하는 것은 효과가 다른 걸까?? 누가 속 시원한 게 얘기 좀 해줬으면 좋겠다.ㅠㅜ



 『독서의 맛』  김경태

<p.42> 읽은 책을 요약하는 것이다. 무장을 그대로 베껴 쓰기도 하고, 다시 나만의 문장으로 엮어 보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요약하는 능력이 길러졌다. 책을 많이 읽다 보니 읽기 능력이 나아졌고, 주제와 줄거리를 요약하다 보니 정리 능력도 좋아졌다. 그와 더불어 계발된 능력이 바로 사람들의 말을 빨리 이해하는 능력이다.

덕분에 예전보다 상대의 말을 이해하지 못해 다시 묻는 경우가 많이 줄었다.


<p.54> "완벽한" 방법을 발견하기 위해 시작을 미루는 어리석은 짓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계획은  수정되고 보완되면서 완벽해진다. 시작부터 완벽한 것은 세상에 없다.


<p.61>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그 변화 속에서 다시 새로운 생각이 자라난다. 결국, 나는 나를 위해 책을 읽고 있었고, 그 시간을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이었다. 남을 위해 문가 해오던 시간을 조금씩 나를 위한 시간으로 채워가면서 나는 서서히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 글을 쓰고, 책을 출판하고, 강연하며 사람들의 생각을 돕는 삶을 살기로 결심한 내가 있다. 나는 완벽히 변했다. 나는 지금 완벽히 나를 위해 살고 있다.  


<p.146>  독서는 변화의 마중물이다. 다시 말해 독서는 책을 읽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실천이라는 행동을 통해 완성되는 것이다. 어쩌면 실천이 독서의 시작일지도 모르겠다. 독서를 계기로 내 몸과 머리를 움직이게 하여 변화를 끌어내야 한다. 그래야 "책을 읽고 변했다."라고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까지 자신에게 해왔던 질문을 바꿔야 한다. "몇 권의 책을 읽어 왔는가?"가 아닌 한 권의 책을 읽었더라도 "무엇을 얻었고 뭐가 변했는가?"를 물어야 한다.


<p.150>  내가 확실히 말하여 수 있는 것은 독서는 변화가 목적이라는 것이다. 지식과 즐거움을 위해 책을 읽지만, 그 뒤에 반드시 깨달음이 있어야 한다. 누군가에게는 웃음이 깨달음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슬픔이나 분노가 깨달음일 수도 있다. 또 어떤 이들에게는 이러한 감정이 생기게 된 이유나 가치가 깨달음일 수도 있다. 결국, 독서를 통한 깨달음이 우리를 지금보다 조금 더 깊고 높은 사유의 영역으로 인도한다. 우리는 이 깨달음의 빈도와 밀도를 높이기 위해 더 많은 책을 읽는 것이고, 그 촉을 더욱더 예리하게 벼리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는 것이다.

 독서를 통한 변화는 시간이 정비례하는 함수하고 말하고 시다. 때론 갑작스레 찾아오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아주 천천히 오랜 시간에 걸쳐 나타난다. 그래서 독서를 통해 변화를 느낀 사람들은 오랜 시간 꾸준히 독서를 해온 사람들이다. 내가 언급한 경험이 너무 개인적인 행동 변화의 이야기라 깊이 공감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행동을 부추기는 글이 잘 쓴 글이며, 행동하게 만드는 책이 좋은 책이라는 사실은 변치 않으니 잊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행동을 위한 독서를 시작해 보기 바란다.


<p,154>  무언가 열심히 하고 있지 않으면 불안해하고, 휴식이 불편했던 내 심리가 쉼을 진짜 휴식으로 느낄  수 있는 여유로 조금씩 변하게 된 건 모두 이 책들 때문이다. 미움받을 용기, 나는 까칠하게 사기로 했다.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태토에 관하여/임경선-> 자존감을 일깨우고 잔잔하게 나를 보듬어 주는 책.


<p.173> 티핑포인트,  물이 99도까지는 끓지 않다가 100도에서 갑자기 끓게 되듯, 어떠한 현상이 서서히 진행되다가 어느 순간 폭발하는 것을 말한다. 결국, 티핑 포인트를 만드는 것은 꾸준함이다. 지루하지만 계속, 멈추고 싶지만 계속, 포기하고 싶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하는 것이 바로 꾸준함이다. 꾸준함에는 노력이 가장 큰 가치이지만 나는 하나를 더 추가하고 싶다. 그건 바로 즐기려는 마음이다. 어찌 매 순간 즐거울 수 있으랴만, 그래도 꾸준히 하려면 즐겁다는 생각이 필요하다. 생각해 보라. 지옥 같다는 마라톤도 러너스 하이 때문에 버틴다고 하지 않던가.  


 < 추 천 책 >

『연금술사』파울로 코엘료

『마시멜로 이야기』호아킴 데 포사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스펜서 존슨

『마흔 살에 다시 시작하다.』구본형

 『마녀체력』이영미

 『스페인, 너는 자유다.』손미나

『일 년만 닥치고 독서』김경태

『먼 북소리』 무라카미 하루키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무라카미 하루키

『바인더의 힘』 강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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