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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우 May 10. 2023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

2023. 05.08.~2023.05.10.

『매리골드 마음 세탁소』_윤정은


마음의 얼룩을 지워주는 힐링 세탁소라.... 책표지가 마음에 들어 도서관 예약신청을 해 놓고 몇일 뒤 집 앞 이동도서관에서 따끈따끈한 새책으로 발견 후 바로 대출~~~  요즘은 도서관 간의 연계가 잘 되어 있어서 통합카드 한 권이면 어디서든 책을 중복으로 빌릴 수 있다. 너무 좋다. 단지...... 애미가 부지런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ㅠㅜ  지금 내가 다니는 도서관만 3곳이다. 유일하게 육아휴직하면서 제일 열심히 하고 있는 나의 생활 중 하나이다. 이제 도서관 사서분들과 가볍게 인사도 하는 사이가 되었다.  

이번 책은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요즘 힐링도서가 유행이지 않던가. 불편한 편의점, 고양이 식당, 세상 끝의 카페에 이어 세탁소까지 소설책이여 수리 술술~~ 책장이 넘어갔다. 재밌다. 책 읽는 맛이 난다.^^ 

소설류의 책은 그냥 가볍기 읽기 때문에 밑줄을 그을 만한 구절이 있을까? 뭔가 느낄 점이 있을까? 했지만 걱정은 걱정으로 은근 마음 가는 구절들이 정말 많았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은 언제나 옳다. 

치유되는 느낌~*^^* 좋다.. 


읽을 당시 와닿았던 문구를 다시 한번 기억하고 기록하는데 브런치에 글을 쓰는 동안 내가 왜 이 문구가 좋다고 체크해 놓았을까 하는 구절도 있다. 읽을 당시의 나의 감정과 지금의 나의 감정이 또한 다른가보다. 


이번 책의 홈런 문구는 " 누군가의 비난과 욕설을 수취거부나 반품 하라".ㅋㅋ 듣기만 해도 뭔가 뻥 뚫리는 문장이지만, 실천하기는 어려운 문구다. 상대의 입에서 나오는 동시에 나는 상처를 받아버리기 때문에.. 내가 시킨 택배가 맞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하듯이 말에도 그럴 시간 있고 받지 않고 돌려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마음속으로 상대방에게 "무지개 반사"를 외쳐 본다. 


<p.84> 생생히 살아 있는 기억은 삶에 생기를 잃은 어느 날 꺼내볼 아름다운 추억이다. 


<p.88> 희망, 무엇이든 잘될 것 같다는 셀렘 같은 기분을 오랜만에 느끼며 돌아선 채 잠시 미소 짓는다. 


<p.103> 삶에서 어떤 우연은 우연이 아닌 필연이 되기도 한다. 그 순간 꼭 만나야 하기 때문에 만나고, 그곳에 가야 하기 때문에 가는 것이다. 


<p.107> 눈치 보지 말고 네가 원하는 대로 해. 정답이라 믿으면 그 게 정답이야. 다른 사람들 눈치 보지 말고, 그렇게 해도 괜찮아. 그리고 생각보다 사람들은 너한테 관심 없어.


<p.115> 있잖아, 다름 사람 너무 신경 쓰지 말고 스스로를 보살펴. 힘들 때 좋은 곳 가서 여행도 하고, 화나면 화도 내고, 맛있는 거 먹으며 스트레스도 풀고, 다른 사람 말고 자신을 위해 살아보기를 시작해 봐. 그럼 인생이 생각보다 아름답다. 살 만해.


<p.115> 너 자신을 잃어가면서까지 지켜야 할 관계는 어디에도 없어. 설령 그게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너 자신보다 중요한 건 없어.


<p.181> 사람이란 참 묘한 존재다. 서로에게 적당히 거리를 둬야 하지만 적당히 곁에 있어야만 살 수 있는 것인가.


<p.210> 삶의 마법을 풀고 싶다면 닫힌 문을 여는 용기를 내야 한다. 아무리 힘껏 밀고 열고 두드려도 문이 잠겨 있을 수 있고, 문을 연느 열쇠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 어쩌면 문을 여는 열쇠는 자신의 주머니 속에 있는 게 아닐까. 언제쯤이면 우리는 나의 주머니, 혹은 당신의 주머니 안에 있는 열쇠를 꺼낼 수 있을까. 열어야 할 문을 밀어볼 용기를 낼 때는 언제일까


<p.212> 만약 누군가 나를 비난하고 욕설을 퍼붓는다면, 받지 마세요. 택배도 수취 거부나 반품이 있듯이  나를 모욕한 그 감정이나 언행을 반품해 보세요. 물건을 주었는데 받지 않으면 내 것이 아닙니다. 누가 나를 싫어하고 미워한다면 그 마을 받아서 상처로 만들지 마시고 돌려주세요. 받지 않고 돌려주었으니 상처는 내 것이 아니고 상대의 것입니다. 마음의 천국을 방해지 말고 수취 거부하세요. 그래도 됩니다. 


<p.270> 내가 가고 있는 이 길이 맞는 길이고, 내 선택이 옳은 것이라 잘될 것이라 믿는다면 결국 그렇게 될 거야. 말하는 대로, 믿는 대로, 마음이 시키는 대로 살아가는 능력이 이미 네 안에 있어. 그냥 의심하지 말고 자신을 믿어봐.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믿어봐.


<p.270> 그리고 기억해. 신은 인간에게 최고의 선물을 시련이라는 포장지로 싸서 준대. 오늘 힘든 일이 있다면 그건 선물 받을 준비를 하고 있는 거야. 엄청난 선물의 포장지를 벗기는 중일 수도 있다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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