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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우 Jul 11. 2023

족욕과 족발사이...


어제저녁 호야 군이 책 읽는 중에 갑자기  " 엄마~ 족발 해주세요??" 순간 당황했다.

나는 호야 군에게 방금 밥 먹었는데 무슨 족발타령이야?? 했지만 호야 군의 반복되는 족발타령에 조금 난처한 상황이 되어 버렸다. 커가는 아이는 먹고 뒤돌아서면 배고프다고 하더니 정녕 그런 것인가??

하지만 뒤늦게 그 뜻을 알았다.

웃으면서 족발 아닐 텐데~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호야 군 왈.. "그럼 수육인가?? 수족? 인가???"

순간적으로 족욕이라는 단어가 생각이 나지 않았나 보다. ^^;

오야~ 아들아~ 족발 하러 가장~ㅋㅋ  족욕을 하면서 "역시 이열치열(以熱治熱)이지...." 하는데  어이가 없어서... 유일하게 하나 아는 한자성어를 이렇게 써먹는 호야 군..... 

덕분에 평범한 하루에 큰 웃음으로 마무리했다.


아들!!  오늘은 초복이니~ 삼계탕 대신 족발 시켜 묵자~~~^^; 엄마가 앞다리로 시켜줄게!!


호야군에게 자기만의 언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1. 막창 -> 목창

2. 족발-> 족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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