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새벽기상, 독서, 운동 등 루틴대로 꾸준히 하고 있으나 습관이 될 때까지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그중 글쓰기가 제일 어려운 듯....ㅠㅜ 강한 의지가 필요하다.
독서는 시간 나는 대로 매일 꾸준히는 하고 있다. 호야 군 앞에서 엄마는 책과 항상 친하다는 컨셉을 유지하기 위해 틈나는 대로 읽는다. 책 읽는 엄마의 모습을 옆에서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좋은 교육이 된다고 했다.
주로 지금은 육아교육서 위주로 보고 있지만 딱 5권만 읽자고 시작한 게 지금까지 계속 육아서만 주구장창 읽는 듯한다. 비슷한듯하면서 그 책만의 핵심포인트가 분명 있다. 손을 놓을 수 없는 교육서적들....
그래도 주말에는 주로 나를 위한 책을 보기 위해 노력한다. 이번주도 저번주에 이어 가벼운 소설책으로 주말을 보냈다. 초보 독서가인 나는 쉬운 책을 다독하자라는 마인드를 갖고 있다. 그래서 이번주의 선택한 책은 청소년 소설인 『꿈을 파는 달빛제과점』이다.
이 책은 현재 내가 살고 있는 지역 도서관에서 2023년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책이기도 하다.
재미도 있었고 청소년 소설이라서 하루 만에 수리 술술~ 읽어 버렸다. 이야기의 시대적 배경이 일제강점기여서 차별받는 조선사람들을 바라보며 초반부를 읽는 동안에는 마음이 불편했다. 일본 불량배로 들로 단이 어머니가 화상을 입은 장면은 나도 모르게 감정이 이입되어 버려서 눈물이 났다. 어머니가 장사를 할 수 없게 되어 어쩔 수 없이 모야제과점에서 일을 하게 된 단이... 모든 행동에서 단이는 이름처럼 강단이 있었다. 일본인들 앞에서 주눅 들지 않았고, 조선인으로 꿈이 있어도 좌절해야 하는 상황이었으나 굴복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당당한 모습, 조선인들에게는 허락되지 않는 제빵 경연대회 그러나 단이는 꿈을 위해 직접 사장을 찾아갔고 당당하게 말하는 모습 "사장님은 제빵 분여에선 최고라 들었습니다. 그 바탕엔 빵을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장님의 열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사장님처럼 빵을 좋아해요. 그런 순수한 마음으로만 저를 좀 봐주면 안 될까요?" 단이의 용기 있는 행동에 나 또한 박수를 보내고 싶다.
하지만 나에게 와닿았던 현실적인 문장은
다쳤는데도 돈 때문에 병원에 가는 것마저 망설여야 하는 가난한 현실이 원망스러웠다. 열심히 사는데도 왜 늘 현실은 이렇게 구질구질하기만 한지 화가 나서 미칠 것 같았다
상황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나 역시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다. 하지만 결과는 항상 견제와 왜 이렇게까지 하냐라는 질타였다. 잘하면 좋은 게 아니던가.... 갑자기 힘들던 시기가 생각났다. ㅠㅜ 같은 직장 동료는 상사의 괴롭힘에 공황장애 진단으로 휴직을 했다고 하니 세상은 참 공평하지 않다. 그상사는 날개를 단 듯 높은 곳으로 계속 올라가는 현실... 최선을 다했으나 항상 현실은 우리를 외면하는지.... 순간 나도 모르게 화가 났다. 이런 현실에 "굳이 열심히 할 필요 있나?? 다 부질없구나" 라며 변해가는 내 모습도 어느 덧 익숙해 졌다.
브런치를 쓰는 도중에 또 감정이 북받쳤나 보다ㅠㅜ 좋은 책이고 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인데 괜한 문장이 내 발목을 잡아 버렸다. 진짜.. 화난다.ㅠㅜ
이 책의 저자인 김미승 작가는 꿈이 제빵사였다고 한다. 빵을 너무 좋아했다고 지금도 본인이 직접 빵을 구워 먹는다고 한다. 꿈을 이루기엔 너무 늦어 버려 대신 단이라는 주인공을 통해 꿈을 이루고 싶었던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