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아름다운 계절이다.
덥고 습하고 뜨겁지만
여름 안에서만 느낄 수 있는 따스한 느낌이
이 계절을 끌리게 하는지도 모르겠다.
이름부터 귀엽지 아니한가
‘여름’
노을
무더운 낮, 하늘을 올려다보면
그저 뜨겁기만 한 태양이 눈을 아리게 비춰온다.
하지만 그 태양이 져갈 때, 강렬한 빨간빛을 내뿜으며
지구의 뒤편을 비추러 간다.
그 특별하고도 아름다운 짧은 시간이
하늘을 가득 채우는 동안
우리의 마음도 따스한 빛으로 채워진다.
하루의 끝으로 달려가는 시간이자
하루 중 가장 낭만적인 시간.
햇살이 아름답던 여름날
길가가 초록빛으로 물들고
제마다 아름다운 옷을 걸친 나무들을 보며 길을 걷는다.
뜨거운 햇살을 맞으며 길을 걷다가
나무 그늘로 들어가 잠시 쉬어 간다.
더 걷자는 친구의 말에 더는 못 가겠다 하며
잠시 쉬어갈 때에
시원한 바람이 옷깃을 스쳐간다.
마냥 덥고 뜨거운 줄만 알았던 여름이
푸르른 나무들이 흔들리며 인사하는 여름이
따가운 햇살이 빛의 선율을 만들어내는 여름이
여름이 좋다.
계단
수없이 펼쳐진 계단을 보며
‘저길 언제 올라갈 수 있을까’ 생각을 하곤 한다.
아직 올라가진 않았지만 힘들 것이 뻔히 보이고
바라보기만 했는데 벌써부터 힘이 빠지는 그런 기분들.
하지만 계단을 오르며 주변 풍경들을 구경하고
점점 높아져가는 시야를 즐기다 보면
힘들었던 것도 잊어버리고 어느새 정상에 도착해 있다.
그리곤 ‘아, 생각보다 올라올만하네?’라고 생각한다.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 느낀다.
시작도 하기 전부터 ‘이걸 어떻게 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힘부터 빠지고 하기 싫어지지만
그냥 일단 시작해 보는 거다.
올라가면서 점점 바뀌어가는 것을 보고
나름대로 즐기다 보면
어느새 내가 원하던 곳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나의 쉼터가 되어줘
거리를 걷다가
예쁜 색으로 칠해진 의자 두 개를 보았다.
마치 내가 보기 직전까지 누군가가 앉아있었던 것처럼
정돈됐지만 약간의 흐트러짐이 있는 모양이었다.
의자의 색은 주변 풍경과 어울리지 않는 민트색임에도
어찌 된 일인지 너무 잘 어우러져있었다.
이런 포인트가 너무 좋다.
의외로 안 어울릴 것 같은 물건들이
잘 어울리는 것들
빛
사진의 필수요소인 빛은 참 쉬우면서도 어렵다.
빛을 담는 예술이기에 어떻게 그 빛을 다루냐에 따라서
사진의 결과물이 완전히 바뀔 수도 있다.
처음에 사진을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빛이 그렇게 중요한지 몰랐다.
사실 알았지만 귀찮아서 공부하지 않았던 것도 있다.
하지만 사진을 찍으면 찍을수록
빛을 다루는 기술에 점점 관심이 생기고
같은 광원인 태양 아래서
다른 사진을 남기기 위해 애썼다.
아직 나도 사진 초보다.
잘 찍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사진인 것 같다.
네온사인
네온사인을 담는 것이 참 재밌다.
가게 주인의 개성에 따라 형형색색으로 꾸며진 네온사인이 가게의 성격과 개성을 표현하는 것이 재밌다.
네온사인이 너무 과하면 별로이지만
적당히 가게에 잘 어우러지는 네온사인은 정말 좋다.
반짝거리는 네온사인이 가게를 비추고 거리를 비출 때면
전구색의 가로등만 있던 거리에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누구는 빛 공해라 싫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난 그런 네온사인이 너무 좋다.
글/사진 : serendip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