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눈빛으로 쳐다보지 마라.
심장을 둘로 쪼갤 듯한 그 눈빛
프로메테우스의 간을 쪼았던 독수리처럼
그의 영혼을 살라먹은 매서운
그런 눈빛으로 쳐다보지 말지어다.
그가 무슨 죄를 지었다고
그가 무슨 중죄를 지었다고
인간을 이롭게 한 것이 무슨 죄라고
그의 영혼이 할퀴어져야 하는가.
그의 몸이 고통당해야 하는가.
프로메테우스는 죄가 없나니
죄가 있다면 인간을 이롭게 한 죄
제우스의 불을 훔쳐다 인간을 살린 죗값 뿐.
평생을 고통당할 필요가 있었는가.
큰 바위에 묶여 심장을 쪼일 필요가 있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