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엉킨 실타래를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지
막막해지는 순간들이 있다.
어디서부터 해결해야 할지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지
생각이 끊임없이 이어질 때가 있다.
그럴 때 지금 이 순간과의 연결 감각에서 멀어진다.
그리고 어느새 나는 생각의 감옥에 갇힌다.
생각에 사로잡혀 있을 때
나는 사랑과 기쁨, 감사와 평온으로부터 멀어진다.
그래서 나는
책을 읽는 순간들이 좋고
대화를 나누는 순간들이 좋고
글을 쓰는 순간들과
운동하는 순간들이 좋다.
그때의 나는 온전히 대상에 전념한다.
다른 생각은 끼어들지 않는다.
대상과 나, 상대와 내가 하나 된 느낌이다.
요즘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면
이상하게도 그런 순간들이 줄어든다.
아직 나로서 단단히 서지 못해
주변의 수많은 에너지에 쉽게 이끌린다.
나는 그것을
'민감함'이라 쓰고
'오만함'이라고 읽어본다.
모든 역동 속에서 흔들리듯
아직은 조금 어지럽다.
그럴수록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단순하다.
오늘 하기로 한 일들을 하는 것.
잘하든 못하든
하나의 점을 찍는 순간들을 늘려가는 것이다.
그 점들이 이어져
나의 빛을 계속 지펴줄 것이고,
언젠가는 가족 속에서도
더 나아가 어떤 사람들 속에 있더라도
나만의 꺼지지 않는
춤추는 불꽃을 발산하게 되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