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한 해가 지나가고 새해가 온다는 것에 큰 감흥이 없다. 나이는 한 살 더 먹어갈 뿐이고, 새해의 첫 해라고 특별한 건가 싶기도 하고, 어차피 똑같이 뜨고 지는 해인데 꼭 첫날에만 특별하게 바라볼 이유가 있나. 그러면 다른 날은 크게 감흥이 없을 거라면, 대신 매일을 평소보다 더 특별하게 떠오르고 지는 해를 바라보는 게 내게는 살아가는 데 있어 더 감흥이 있을 듯하다. 100으로 느끼는 특별한 해를 364로 쪼개어 1로 바라보던 다른 날의 일출에 작은 아이싱이 되어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