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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rge Lutens Feb 28. 2024

<어쩌다>


어쩌다 함께하게 된 것이 인연이 되기도 한다. 운명이란 없다. 관심사가 아니었더라도 할 사람이 나뿐이라 시작한 것이 나의 목숨을 부지하는 사명감이 되기도 한다. 사람도 어쩌다 가까워져서, 어떻게 우리가 친해졌는지 곱씹으며 지나온 날들을 머쓱하게 돌아보듯이. 어쩌다 다음 계단을 올라가게 될까. 그 전에 아장아장거리고는 있는가. 울어도 눈물이 흐르지 않을 때 도망가지 않고 정말 맞서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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