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힘들 때 찾았던 콜하버

by 유송

살아가는 곳에는 언제나 안식처가 있어야 한다. 누군가에겐 어머니가 계신 고향집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겐 푹신푹신한 이불 속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겐 모든 것을 잊고 게임에 몰입할 수 있는 PC방일 수도 있다. 어딘지는 중요하지 않다. 다만 내가 지치고 힘들 때 스스로를 치유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하고, 그 공간이 많을수록 그 도시는 내게 살기 좋은 곳으로 기억된다.

내가 살았던 도시 중 계룡을 유독 좋아하는 것도 그런 이유다. 계룡은 요즘 구석구석까지 잘 발달된 대한민국답지 않게 인구가 적고 건물도 많지 않았다. 내가 살던 관사 바로 뒤에는 산이 있어서 아침저녁으로 새소리가 들렸고, 자전거 타고 5분만 가면 하천을 따라 넓은 논밭이 하늘과 함께 펼쳐져 있었다. 조금 더 세상에서 멀어져 나 자신과 이야기 나누고 싶을 때는 무상사를 찾았다. 절에 들어갈 필요도 없이 향적산 초입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기만 해도 오르막길에 고민의 절반은 떨어트리고 온 것처럼 느껴졌다. 잠시 정자에 앉아 땀을 식히고 오르내리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내가 신선이 되어 고민 보따리를 들고 오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 같기도 했다.

캐나다 영주권을 따기로 작정한 이후 2018년에는 1월 1일부터 영어와의 싸움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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