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마당구이

by 유송

나는 밖에서 밥 먹는 걸 유독 좋아한다. 대학교 다닐 때는 허구한 날 옥상에 있는 평상에 앉아 자장면을 시켜 먹었고, 때로는 사람들을 모아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들고 와 삼겹살을 구워 먹었다. 친구들과도 펜션에 놀러 가면 무조건 야외에서 바비큐를 할 수 있는 곳만 가서 숯불에 목살을 한 덩어리씩 구워 삼켰다. 좁은 공간에 가만히 앉아 있기보다 하늘을 보고 시원한 바람을 쐬며 먹는 것들은 그게 무엇이든 간에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다.

군 대체복무를 하던 시절, 오랜만에 동아리 후배들을 보러 경주에 내려갈 일이 있었다. 후배들에게 어떤 맛있는 음식을 사줄까 고민하다가 내가 내린 결론은 역시 '밖에서 먹는 게 최고지!'였다. 나는 후배들에게 가스레인지와 조리도구를 구해오라고 시켰고, 늘 하던 대로 삼겹살을 사서 동아리방에 들렀다. 그 날, 약 3년 만에 먹은 옥상에서의 삼겹살은 정말 꿀맛이었다.

이렇게 야외에서 밥 먹는 걸 좋아하지만 캐나다에 간 초기에는 안타깝게도 그걸 즐길 기회가 많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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