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새벽에는 평안이 없다
둥두둥 하는 드럼 소리와
잔잔잔 하는 피아노 소리가 나는
재즈가 퍼져도
이 새벽에는 평안이 없다
두 손으로 마른 얼굴을 비비며
오늘도 잘 될 거라 다짐하지만
이 새벽에는 평안이 없다
살아있는 육신으로서 유일하게
고립되며 해방되는 안식의 시간 후에
거리의 낭인들과 부딪혀야 할
시간이 다가올 때 나는
커피라는 이름의 쓰디 쓰고 신성한
의식을 마치고서
절망의 입구로 들어선다
그 곳은 아침
모두가 얼굴을 찌푸린 아침
찬란한 가면을 쓴 그 이름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