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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송 Jun 20. 2019

[브런치X넷플릭스] 미래에는 물리적 성별이 무의미하다?

브런치X넷플릭스, 블랙미러 시즌5 1화 리뷰

한 남자가 있습니다. 이 남자의 이름은 대니. 

이 남자에겐 절친한 친구가 있습니다. 친구의 이름은 칼입니다.

이렇게 남자답게 멋진 수염을 기른 친구죠.

이들은 한때 플랫메이트(집을 공유하는 사이)로 지낼 정도로 친했고, 종종 격투게임을 하곤 합니다.

이들 사이에 사랑이 있을까요? 그럴리가요!

만약 둘 중 누군가 좋아한다는 말이라도 꺼냈다면 F**k you, faggot! 이라며 심한 욕을 할 겁니다.



(아래로 스포가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대니는 아름다운 여자를 만납니다.

칼의 격투게임 속 모습

물론 우연히 만난 건 아닙니다.

둘이서 스트라이킹 바이퍼스라는 격투게임을 할 때, 칼은 여자 캐릭터를 고르고 대니는 남자 캐릭터를 고르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 게임이 VR로 출시되어서 게임 플레이어들이 실제 그 게임속으로 들어가서 캐릭터의 모습으로 마주할 수 있게 된 거죠.

그런데 주먹과 발차기를 주고받던 둘 사이에 뜻밖의 스파크가 튑니다.

맙소사!

그렇게 덩치 좋은 두 잘생긴 남자는 격투게임 속에서 뜨거운 사랑, 정말로 육체적인 사랑을 나누게 됩니다.


<블랙미러>는 언제나 우리에게 미래를 보여줍니다.

정말로 신기술로 인해 이런 일들이 생겨날 것이다! 하는 것을 보여주고, 생각하게 만들죠.


VR(Virtual Reality; 가상 현실)로만 만난 적이 있는 커플이 있다고 칩시다.

가상 현실 속에서 한 사람은 엄청나게 아름답고 섹시한 여자, 한 사람은 무지하게 멋진 남자입니다.

하지만 가상 현실 밖에서 VR장치를 사용하는 사람 중 한 사람은 뚱뚱한 여자고, 한 사람은 못 생긴 남자입니다. 심지어 두 사람은 가상 현실 속에서 실제와는 반대의 성으로 생활하고 있죠.

이 사랑은 진실한 사랑일까요 아닐까요?

이 사랑에서 두 사람의 성별은 과연 문제가 되는 것일까요 아닐까요?


저는 이 에피소드를 보고나서 물리적인 성별과 거기서 생겨나는 사랑에 대해 조금은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가상 현실 속에서 성별을 선택해 섹스를 즐길 수 있다면 와우, 저도 한 번은 여자가 되어보고 싶군요.

언제나처럼 기상천외한 블랙미러의 에피소드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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