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운동, 레져 등 목적에 따라 자전거도 달라진다
요즘 자전거 인구 천만의 시대라고 합니다. 국민 오천만의 20%가 자전거를 타는 셈이죠. 하지만 실상은 더 많을지도 모릅니다. 버스정류장 옆, 기차역 옆, 파출소 앞의 자전거 거치대를 보세요. 정말 많은 자전거가 있습니다.
그 와중에 이 책을 펼친 당신은 아마 이제 막 자전거를 시작하려는 분인지도 모르겠군요. 이 책은 자전거를 처음으로 타보려고 하는 사람, 혹은 자전거에 대해 조금 더 알고 싶은 분들을 위해 쓰였습니다.
우선 자전거에 입문하기 위해서는 자전거를 타는 목적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버스가 자주 다니지 않는 동네에 살아서 <교통수단>으로 이용하고, 어떤 사람은 왕복 20km의 출퇴근 길을 <운동>삼아 타고 다니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은 <하체운동>을 하고 싶지만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등산하기가 싫어서 자전거를 타기도 하죠. 혹은 겨울에 스키를 타듯이 일종의 <레져>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당신은 어떤 쪽에 속하나요?
자전거를 타는 목적을 생각해 보는 이유는, 목적에 따라 어떤 자전거를 사야 할 지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교통수단>으로 타는 경우를 생각해 봅시다. 이 경우에는 일단 출퇴근하는 길이 어떤지 알아보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겠죠? 포장도로인지, 비포장도로인지, 자전거 전용도로인지, 사람이 많이 다니는지, 그늘져서 얼음이 잘 녹지 않는 곳인지, 물이 흐르는지 등등 알아야 할 것이 많습니다. 그리고 언덕을 많이 지나야 하는지 역시 중요하겠죠.
만약 출퇴근길에 언덕이 많고 도로포장이 되어 있지 않다면 선택할 자전거는 MTB가 되어야 합니다. 물론 하이브리드 자전거(로드자전거와 산악자전거의 중간 형태)도 가능하겠지만 승차감과 오르막 오름 능력에서 MTB가 하이브리드 자전거보다 뛰어납니다. 그런데 이 점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디자인만 보고 로드자전거를 고를 경우 비포장길에서 안정성이 떨어지고 언덕에서 몇 배로 힘들어서 곧 출퇴근을 그만두게 될 지도 모르지요. 그래서 자전거 타는 목적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겁니다.
하지만 한 가지 또 알아둘 점은 모든 사람이 단 하나의 목적만 가지고 자전거를 타지는 않는다는 거예요. 취미이면서 운동을 겸할 수도 있고, 운동이면서 교통수단을 겸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장거리 주행을 좋아해서 로드자전거를 주로 타지만, 동네에서 버스 대신 이용하는 하이브리드 자전거가 따로 한 대 있어요. 이 자전거는 로드보다 훨씬 저렴해서 묶어놓고 장을 볼 때 도둑 맞을 염려가 훨씬 적어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자전거 구입을 고려하고 싶다면 먼저 목적을 생각해 보세요!
다음 글에서 다양한 종류의 자전거에 대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