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에 서서

by 유송

물이 흘러간다
맑게 잠긴 조약돌 굴려
다글다글 부딪히게 하며

가만 바닥을 들여다 본다
여기엔 노란 돌에 흰 점
저기엔 검은 돌과 고디

손 내밀어 돌 쥐려는데
수면에 망설임 닿자마자
모든 돌 투명하게 사라진다

나비야 예쁜 나비야
너는 내게 어느 돌 골라달랬니
저 많은 보석 중 어디 선뜻 손 닿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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