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장: 마케팅이라는 낯선 무대, 첫 대사는 떨렸다.

by Serki

제5장: 마케팅이라는 낯선 무대, 첫 대사는 떨렸다.


마케팅은 생각보다 조용한 전쟁터였습니다.

카메라 현장에선 “오케이!” 한마디면 장면이 끝났지만,

마케팅에선 “오케이”가 시작이었습니다.

처음엔 모든 게 낯설었습니다.


회의실 공기, 모니터 속 숫자, 클릭률과 전환율 같은 단어들.

현장에서는 제 감이 통했는데, 여기서는 근거가 필요했습니다.

저는 처음으로, 제 감이 흔들리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래도 이상하게 마음 한구석이 설렜습니다.

처음 촬영장에 들어갔을 때처럼요.


새로 배운다는 건 늘 부끄럽고, 늘 어렵고, 그래서 늘 살아 있는 기분이 듭니다.

그리고 어느 날 깨달았습니다.

마케팅도 결국 사람을 위한 일이라는 걸요.

사람이 보고, 느끼고, 움직이는 방향을 이해하는 일.

그 순간부터, 저는 다시 숨을 쉬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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