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들 합니다.
맞는 말이지만, 저는 거기에 한 줄을 더 붙이고 싶습니다.
숫자는 마음을 직접 말해주진 않는다.
다만 마음이 지나간 자국을 보여줄 뿐입니다.
어떤 문장이 더 오래 읽히는지,
어떤 사진에서 사람들이 멈추는지,
어떤 이야기에 댓글이 달리는지.
그건 결국 “사람들이 무엇에 공감했는가”의 흔적이었습니다.
저는 뷰파인더 대신 화면 속 지표를 들여다보면서도,
예전처럼 한 가지를 놓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사람 냄새.
누군가의 하루가 얼마나 지쳤는지,
어떤 말이 위로가 되는지,
어떤 표현이 부담이 되는지.
그래서 저는 마케팅을 이렇게 정의하게 됐습니다.
“마케팅은 설득이 아니라, 이해다.”
이해가 깊어질수록, 말은 더 부드러워졌고 성과도 따라왔습니다.
사람은 억지로 움직이지 않으니까요.
마음이 움직이면, 발이 따라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