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카드 대신, 화투

미즈키 시게루의 '요괴 꽃놀이' 48장 해설

by 김세로


일본에 사는 동생이 2년 만에 한국에 놀러왔다. 필요한 것 없냐는 말에 일본에서만 구할 수 있는 타로카드를 열심히 뒤졌지만, 마음에 드는 것은 한정판이거나(카드캡터 사쿠라 오라클 카드) 다른 사람 앞에서 꺼내기 힘들어 보였다(욱일기, 제발 그만). 그때 마침 집 근처 미즈키 시게루 굿즈 샵에 들른 동생이 게게게의 키타로 캐릭터가 그려진 화투 사진을 찍어서 보냈다. 순간 '화투를 오라클 카드처럼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 줘!" 그리고 며칠 뒤 일본주, 안주로 딱인 과자, 노리츠쿠다니와 함께 무사히 내 손 안에 들어왔다.


flower01.jpg 네코무스메는 초기 디자인만 인정합니다. 반박은 안 받습니다.


https://youkai-honpo.com/?pid=182966833


오라클 카드 용도로 나온 게 아니므로 당연히 공식 해설서는 없다. (동봉된 설명서에 각 요괴의 이름이 적혀 있기는 하다) 아래 해설은 어디까지나 '게게게의 키타로 요괴 골목(妖怪横丁)' 공식 홈페이지와 위키피디아에 등재된 각 요괴에 관한 설명을 요약 및 번역한 것이다. 키워드는 화투패의 이미지와 요괴에 관한 설명을 보고 직관적으로 떠오른 것을 최대한 중복되지 않게 정리했다. 각 요괴에 얽힌 이야기를 알아 두면 훨씬 다양한 키워드를 뽑아낼 수 있을 것이다. 요괴 자체가 원한과 복수심의 산물이다 보니 부정적인 이미지로 치우치기는 하지만 미즈키 시게루의 유머러스한 그림체가 상쇄해 준다.


flower02.jpg 마음에 드는 패. 비 쌍피는 자세히 보면 누리카베다.




1월 - 소나무

요부코(呼子) / 반향, 소통, 호흡이 맞는 친구

산에 올라가 ‘야호’ 하고 외치면 되돌아오는 메아리. 과거 사람들은 메아리를 요괴의 소행으로 여겼다. 그 정체는 나무의 정령이다. 한 발로 서 있는 허수아비로 묘사된다.

마츠노세이레이(松の精霊) / 창작의 즐거움, 귀인, 비호

아이치현의 어느 절에 있던 오래된 소나무 두 그루에서 정령이 나오더니 주지스님에게서 벼루와 종이를 빌려 희희낙락 한시를 썼다. 주지스님은 그 종이가 절을 지켜 줄 것이라 생각해 고이 보관했다.

케우케겐(毛羽毛現) / 마음의 그늘, 질병, 기이한 일

습한 곳이나 변소 옆에 손 씻을 물을 담아 놓은 푼주 밑에서 나타나 물을 마시는 요괴. 해가 잘 들지 않는 중정에 나타나기도 하며, 케우케겐이 눌러살기 시작하면 가족의 건강이 나빠진다고 한다. 과거에는 ‘드물게 일어나는 기이한 일’이라는 의미도 있었다.

바케조리(化け草履) / 헌신, 보답, 대가

조리에 눈이 달린 요괴. 미야기현의 전설에 따르면 신발을 소홀히 여기는 집에 신발의 정령을 공양하기 위해 나타난다고 한다.


2월 - 매화

쇼케라(しょうけら) / 호기심, 연결, 경계

지붕에 난 채광창 너머로 안을 엿보는 요괴. 경신일 밤에 잠을 자면 몸 안에서 벌레 귀신 세 마리가 빠져나가 천제에게 그 사람의 죄를 일러바치는데, 쇼케라가 그중 하나다.

누라리횬(ぬらりひょん) / 부, 전략, 리더십

요괴들을 이끄는 총대장과 같은 존재. 인간의 마음속에 있는 빈틈을 교묘하게 노리면서도 자신의 정체는 결코 드러내지 않는다. 대체로 돈 많은 장사꾼 모습을 하고 있으며, 제멋대로 손님방에 들어와서는 차를 마시다가 어디론가 사라진다고 한다.

코나키지지(こなき爺) / 공감, 동정

원래는 노인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밤길에서 아기 울음소리를 낸다. 울고 있는 코나키지지를 발견한 행인이 가여운 마음에 안아 들면 무게가 점점 무거워지고 내려놓으려 해도 매달려서 떨어지지 않다가 결국에는 그 사람의 목숨을 빼앗아 간다.

쿠라봇코(倉ぼっこ) / 천진난만, 수호

딱히 나쁜 짓을 하지는 않고 곳간 안에서 소리를 내는 정도지만, 쿠라봇코가 곳간에서 사라지면 가세가 기운다는 이야기가 있는 것을 보면 곳간 버전 자시키와라시라고 할 수 있다. 곳간에 왕겨를 흩뿌려 놓으면 조그만 아이 발자국을 남기고 간다고 한다.


3월 - 벚꽃

네즈미오토코(ねずみ男) ★ / 잔꾀, 눈앞의 이익, 게으름

반인반요. 돈과 권력을 좋아하며 돈벌이를 최우선으로 삼는다. 아무렇지 않게 거짓말을 하고 다른 사람을 배신하는, 욕망으로 가득 찬 인물. 수상한 비즈니스에 손을 댔다가 사건 사고를 일으키기 일쑤다.

키지무나(キジムナー) / 풍요, 변덕, 장난스러움

오키나와의 요괴로, 오래된 가쥬마루(고무나무의 일종)에 깃든 정령이다. 아기 만한 크기에 온몸이 털로 뒤덮여 있다. 생선과 게를 좋아하고, 생선은 한쪽 눈알만 파 먹는다. 친해지면 풍어를 가져다 주지만, 화나게 하면 집안을 망하게 하는 양면성을 갖고 있다.

구미호(九尾の狐) / 매력, 아름다움, 환상

여우 요괴. 현세가 혼탁하던 시대, 혼돈에서 피어오른 음기가 한데 뭉쳐 생겨난 요괴는 시간이 지나면서 불사의 능력을 얻고 긴 꼬리가 아홉 개로 갈라졌다. 여우 요괴가 절세 미녀로 변신한다는 이야기는 다양한 문화권에서 발견할 수 있다.

잇탄모멘(一反木綿) / 집착, 불안

1단(약 10.9미터) 길이의 무명 천이 저녁놀을 하늘하늘 날아다니다가 사람을 덮치는 것. 목을 휘감거나 얼굴을 뒤덮어 질식사시키기도 하고, 지관에 감긴 옷감처럼 빙글빙글 돌며 재빠르게 날아와서는 자기 몸에 사람을 얽어 하늘로 날아가기도 한다.


4월 - 등나무

타이마츠마루(松明丸) / 길잡이

매처럼 생겼지만 온몸이 불길에 뒤덮인 채 양 팔이 횃불(松明)처럼 활활 타고 있는 요괴.

쿄우코츠(狂骨) / 갈등, 슬픔

우물에 버려진 백골이 원념으로 인해 요괴가 된 것. 해골로 남은 머리에 흰 머리카락이 달려 있으며, 습한 장소나 우물 바닥에서 기어 올라오는 모습을 그린 그림이 많다.

텐죠쿠다리(天井下り) / 괜한 걱정

긴 머리를 헝클어뜨린 추한 노파의 모습을 하고 천장에서 거꾸로 매달려서 나타나는 요괴. 한밤중에 갑자기 모습을 드러내지만 사람에게 해를 입히지는 않는다.

카와우소(カワウソ) / 현혹, 착각

물가에서 너구리나 여우처럼 사람을 속이는 귀신. 아름다운 남녀로 변신하거나, 목소리를 흉내 내 불러 세우거나, 밤길에 서 있는 커다란 나무로 변신하는 식으로 장난을 친다고 한다.


5월 - 창포

가랏파(ガラッパ) / 풍요, 말조심

아마미오오시마와 토카라 열도 등 남쪽 섬에 사는 갓파로, 앉으면 무릎이 머리 위에 올 정도로 다리가 길다. 친해지면 물고기가 잘 잡히지만, 산속에서 가랏파의 험담을 하면 앙갚음을 당한다고 한다.

이와나보우즈(岩魚坊主) / 우정, 상생

강에서 물고기를 잡던 사람 앞에 중이 나타나 낚시를 그만두도록 설득했지만 갖고 있던 밥을 주자 중은 사라졌다. 이후 커다란 곤들매기를 잡은 낚시꾼이 집으로 돌아가 배를 갈랐더니 중에게 준 밥이 그대로 나왔다. 곤들매기의 정령이 동료를 구하기 위해 이와나보우즈의 모습으로 나타난 것이다.

아즈키아라이(小豆洗い) / 생계, 성실함, 가사

한밤중 냇가나 다리 밑에서 잘박잘박 팥 씻는 소리를 내는 요괴. 정체에 대해서는 소문이 분분하지만, 어느 쪽이든 간에 모습은 보이지 않고 소리만 들린다고 한다.

카와에로(カワエロ) / 집념, 불분명한 상태

갓파의 친구. 강에 들어가 있을 때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아무도 정체를 모르지만, 강바닥에서 나오면 원숭이로 변신한다고 한다. 머리 위 접시에는 독이 담겨 있는데, 강에 부으면 물이 끈적해진다. 강에서 헤엄치던 사람은 이 끈적임 때문에 물가로 올라가지 못하게 된다.


6월 - 모란

로쿠로쿠비(ろくろ首) / 들뜬 마음, 무의식

목이 늘어나는 요괴. 손님과 나란히 누운 유녀가 손님이 잠든 사이 목을 술술 늘여서 행등에 고인 기름을 핥는다고 한다.

네코무스메(猫娘) ★ / 연인, 인연

어느 부잣집 아가씨가 그녀의 미모에 반한 젊은이와 결혼했다. 하지만 함께 잠자리에 들자 아가씨는 젊은이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을 핥기 시작했다. 그 혓바닥은 마치 고양이처럼 까끌까끌했다. 이를 징그럽게 여긴 젊은이는 그대로 도망쳤고, 이후 아가씨는 ‘네코무스메’라고 불리게 되었다.

쵸친오이와(提灯お岩) / 소중한 사람, 배신

『토우카이도 요츠야 괴담』의 등장인물로, 다른 여자에게 빠진 남편에 의해 독살당한 오이와가 제등에 얼굴이 달린 요괴가 된 것. 낡은 제등이 가로로 갈라져 있고 그 사이로 긴 혀가 튀어나온 모습이다.

오하구로벳타리(お歯黒べったり) / 치장, 신혼

땅거미 질 무렵 마을 외곽에 있는 인적 드문 신사나 절에 나타나는, 새 신부 차림을 한 요괴. 처음에는 얼굴을 가리고 있지만, 말을 걸면 기다렸다는 듯이 얼굴을 보여준다. 눈과 코가 없으며 얼굴에 유일하게 있는 큼직한 입 사이로 까맣게 칠한 이가 보인다.


7월 - 싸리

잇폰아시(一本足) / 돌진, 위태로움

등에 대나무가 자란 거대한 멧돼지인 이노사사오우(猪笹王)가 사냥꾼에 대한 복수심으로 인해 눈과 다리가 하나인 요괴가 된 것. 산 속을 지나가는 나그네를 덮친다고 한다.

아미키리(網切り) / 침입, 무방비한 상태

게나 전갈처럼 집게발이 달린 모습으로 묘사된다. 아미키리가 그물을 갈기갈기 찢어 놓는 것을 참다 못한 어부가 그물을 재빨리 집 안에 숨겼지만, 밤에 벌레를 쫓기 위해 걸어 둔 모기장이 대신 화를 입는 바람에 온몸이 모기에 물렸다고 한다.

모우료우(魍魎) / 설상가상, 잊고 있던 나쁜 일

귀가 길고 머리카락이 덥수룩한 요괴로, 죽은 자의 육체와 혼을 먹는다. 묘지에서 살고 있다가 장례식이 치러지는 동안 관에서 죽은 자를 꺼내서 먹을 정도다. 산귀신인 ‘이매’와 물귀신인 ‘망량’을 합친 ‘이매망량’이라는 말로 모든 요괴를 통칭하기도 한다.

시타나가바바아(舌長婆) / 갈취, 피폐

언뜻 평범한 할머니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면 혀가 5척(약 150센티미터)에 이르는 요괴다. 인간 고기를 좋아해 잠든 사람이 있으면 긴 혀로 구석구석 핥고는 살점을 뜯어먹는다.


8월 - 억새

키타로(鬼太郎) ★ / 완성

요괴 중에서도 매우 강한 힘을 지닌 유령족의 마지막 생존자. 평소에는 아버지인 메다마오야지와 함께 게게게의 숲에서 여유롭게 살고 있다. 가능한 한 인간 세계와 엮이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요괴가 일으킨 사건을 알려주는 편지가 요괴 우체통에 도착하면 게다를 달그랑달그랑 울리면서 인간 세계로 내려간다.

샐리콥터(鳥コプター) ★ / 이동

미아게뉴도(見上げ入道) / 동경, 질투

한밤중에 언덕을 올라가는 사람 앞에 나이 어린 중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올려다보면 키가 점점 커지고, 보고 있던 사람은 목이 뒤로 꺾인다. “미아게뉴도, 내다봤다”라고 외치면서 앞으로 엎드리면 사라진다고 한다.

오오뉴도(大入道) / 자만, 자아비대

거대한 중의 모습을 한 요괴. 크기는 인간보다 조금 큰 2미터 정도인 것도 있고 산처럼 거대한 것도 있다. 인간을 위협하거나 자신을 본 사람을 병에 걸리게 한다. 여름 하늘에 높게 피어오르는 구름과 비슷하게 생겨 일본에서는 적란운을 ‘뉴도구모(入道雲)’라고 부르기도 한다.


9월 - 국화

슈노본(朱の盆) / 승리, 포상

사람을 찾느라 말을 걸면 붉은 물감을 칠한 듯이 새빨간 얼굴로 돌아본다. 머리 중앙에 뿔이 나 있고 머리카락은 바늘처럼 날카롭다. 입은 귀까지 찢어져 있다.

스나카케바바아(砂かけ婆) / 부끄러움, 과소평가

신사 근처나 인적 드문 숲속을 걷고 있는 사람에게 모래를 뿌리면서 위협하는 요괴. 전승에 따라 생김새가 알려져 있지 않거나, 모습 자체가 없는 요괴로 묘사된다. 자신의 추한 모습을 혐오해 남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설도 있다.

사신(死神) ★ / 죽음, 전환점

오키쿠무시(お菊虫) / 명상, 영적인 힘

에도 시대의 괴담 「사라야시키」에 등장하는 오키쿠의 원념이 사향제비나비의 번데기로 변한 것. 등 뒤로 손이 묶인 여성과 닮아서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 딱히 사람에게 해를 입히는 요괴는 아니다. 오키쿠라는 이름은 신의 목소리를 듣는(聞く) 무녀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10월 - 단풍

신록(神鹿) / 신성성, 고귀함

신의 심부름꾼 역할을 하는 신성한 사슴. 예로부터 사슴은 신이 깃드는 매개로 여겨졌으며, 따라서 사냥꾼이라 하더라도 사슴은 잡지 않는 지역도 있다고 한다.

아부라스마시(油すまし) / 소문, 평판

도롱이를 두르고 기름 병을 든 노인의 모습을 한 요괴. 산길을 걷던 사람이 아부라스마시에 대해 이야기하면 “지금도 있거든”이라고 말하며 나타난다.

다다미타타키(畳たたき) / 신기루, 헛된 희망

한밤중에 다다미를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는 현상. 겨울 새벽이면 ‘탁탁(バタバタ)’ 하는 소리가 동쪽에서 시작해 서쪽으로 사라져서 ‘바타바타’라고도 불린다. 호기심 많은 사람이 그 정체를 밝히려고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쫓아갔지만 항상 7~8간(약 12.7미터~14.5미터) 앞에서 소리가 나 끝이 없었다고 한다.

코노하텐구(木の葉天狗) / 지혜, 양면성

얼굴과 손발은 인간과 똑같이 생겼지만 새처럼 부리와 날개와 꽁지깃이 있는 요괴. 한밤중 강둑에서 민물고기를 잡고 있다고 한다. 근래 알려진 코가 길고 수도승 차림을 한 텐구와는 다르다.


11월 - 버드나무

요괴화가(妖怪絵師) ★ / 창조, 아이디어

야나기바바아(柳婆) / 병, 피로, 약화

천 년 넘게 산 버드나무가 미녀로 변신해서 사람을 현혹하거나 노파로 변신해서 지나가는 사람에게 말을 거는 것. 버드나무가 노화, 병, 죽음과 연관되어 있다는 믿음은 일본 각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누레오나고(濡れ女子) / 착각

비 오는 날 밤 흠뻑 젖은 여자 모습으로 나타나는 요괴. 지역에 따라 온몸이 젖어 있기도 하고, 머리카락만 젖어 있기도 하다. 자기를 쳐다보는 남자를 향해 씩 웃어 보이는데, 미소로 답하면 집까지 쫓아온다고 한다.

누리카베(塗壁) / 막다른 길, 장애물, 잘못된 이정표

밤길을 걷는 사람의 눈앞에 갑자기 (보이지 않는) 벽이 생겨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되는 것. 벽을 빙 둘러서 가려고 해도 벽이 좌우로 끝없이 늘어나므로 피할 수가 없다.


12월 - 오동나무

우시오니(牛鬼) / 액땜, 액막이

소의 머리에 목 아래부터는 요괴의 몸뚱아리를 하고 있다. 바닷가를 걷는 사람을 덮친다. 성격이 매우 사납고 잔인하며, 독을 내뿜고 사람을 물어 죽이는 것을 좋아한다. 다만 일부는 악령을 물리치는 신의 화신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부루부루(震々) / 공포, 두려움, 도망

토리야마 세키엔의 『콘쟈쿠가즈조쿠햣키(今昔画図続百鬼)』에 등장하는 요괴. 인간이 공포를 느낄 때 등골이 오싹해지는 것은 부루부루가 목 언저리에 들러붙기 때문이라고 한다. ‘오쿠뵤가미’나 ‘조조가미’라고도 불리는데 오쿠뵤가미는 겁을 먹게 하는 귀신이고, 조조가미는 온몸의 털이 쭈뼛 서게 하는 귀신이다.

카샤보(カシャボ) / 월동, 요람

갓파가 겨울을 나기 위해 산속으로 들어가면 카샤보가 된다. 정수리만 동그랗게 남긴 민머리에 파란 옷을 입은 예닐곱 살짜리 어린아이의 모습을 하고 있다. 사람을 잘 따르는 요괴지만 소나 말에 해를 입히기도 한다.

효우스베(ひょうすべ) / 답례, 대가

카스가타이샤를 짓던 목수가 인형에 대고 공사를 무사히 마치게 해 달라고 빌었다. 하지만 막상 신사가 완성되자 필요 없어진 인형을 버렸고, 인형은 효우스베라는 요괴가 되었다. 웃음소리로 사람을 꼬드겨 해를 입힌다고 한다.




정리하다 보니 우리나라 귀신을 주제로 한 타로 카드나 오라클 카드도 있으면 좋을 텐데 싶었다. 그림은 못 그리지만 해설서는 그럴듯하게 쓸 자신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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