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Workflow에 대한 열망
現 미디어 커머스 스타트업 : 연 매출 5.6억 달성 (1년차)
前 실시간 배리어프리 자막 서비스 유니스텝, AI 풀스택 SaaS 개발 (2024)
前 직장인들을 위한 패스트캠퍼스 업무자동화 강사 (2021)
前 웹앱 개발 에이전시 대표 (2020 ~ 2022)
대학을 졸업하고, 내 커리어를 한마디로 표현하라면 이 정도가 될 것 같다.
그런데 나는 진짜로 ‘개발자’ 가 맞을까..?
5년 차 데브옵스 엔지니어 후배와 미팅할 일이 있었는데, 말까지 더듬으며 쭈그리가 되어버리는 내 모습을 보면, 여전히 주니어 개발자를 벗어나지 못한 같은 기분이 든다.
‘사업가’ 냐고 묻는다면, 아직은 조금 부끄럽다. 물론 대표라는 타이틀을 달고 사업을 꾸려나가고 있긴 하지만, 배워야 할 것도 많고, 사람들 앞에서 당당하게 자신감을 보이기엔 아직 갈 길이 멀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이 하나 있다. 나는 그냥 문제를 풀고 있다. 우리 회사는 커머스 분야에서 수요 검증, 브랜딩, 디지털 마케팅 등 수많은 문제를 풀기 위해, AI와 빅데이터라는 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개발도 하고, 디자인도 하고, 마케팅도 하고... 내게 주어진 애매한 역량들을 최대한 조합해 해결책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전공을 버리지 않았고, 어설프지만 디자인도 조금 해봤고, 블로그에 글을 써온 경험도 있다. 과연 이걸로 돈이 되는, 아니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할 수 있을까?’ 하고 매일 스스로에게 물음을 던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본금 300만 원에 불과하던 미디어 커머스 스타트업이 연 매출 5억이라는 성과를 냈다. 그것도 풀타임 멤버 3명만으로 이뤄낸 성적이다. 덕분에 이제는 조금 더 큰 꿈, 2025년도 연 매출 20억을 향해 나아갈 용기를 얻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스스로 내린 결론은 크게 두 가지다.
ChatGPT 등 AI 서비스의 등장 (GPT가 없었다면 내 인생은...?)
애매한 역량이라도 가지고 있었기 때문
아래는 이 두 가지를 좀 더 구체적으로 풀어낸 내용이다.
ChatGPT는 2022년 11월 공개 후 두 달 만에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1억 명을 돌파하며, 인터넷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대중에게 확산된 애플리케이션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메타의 Llama, 구글의 Gemini 등 다양한 오픈소스 및 대규모 언어 모델(LLM)이 연이어 등장했고, Claude, Perplexity, Deepsearch와 같은 서비스들도 생겨나며 AI 시대의 문을 활짝 열었다.
무엇보다 이들의 가장 큰 장점은, 코드 작성부터 마케팅 기획, 심지어 이미지 생성까지 업무 전반에 걸쳐 협업 툴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RAG (Retrieval Augmented Generation)
파인튜닝
등의 개념도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적극적으로 공부해 자신의 업무에 접목하는 사람도 있지만, 단순히 “궁금한 건 AI에 물어보면 되지 않을까?” 정도로 접근하는 초심자도 많다. 그만큼 AI의 활용 폭과 파급 효과가 계속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개발자인 듯 개발자가 아니고, 디자이너인 듯 디자이너도 아니며, 그렇다고 전업 작가도 아닌 내가.. AI시대에서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제너럴리스트가 되었다고 느낀다.
글쓰기: 이 글 초안을 잡을 때도 ChatGPT의 도움을 받았다.
제품 개발: 이커머스 SaaS, 외주 개발 프로젝트 등을 진행할 때 GPT, Claude, Figma AI 등 다양한 AI 툴을 병행 사용했다.
빅데이터 분석: 어떤 제품을 시장에 내놓을지, 어떻게 브랜딩할지,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어떻게 전개할지를 데이터로 파악하고 요약·해석하는 과정을 AI가 크게 단축해줬다.
디자인 & 브랜딩: 브랜드 콘셉트나 상세페이지 레이아웃을 구상할 때, AI를 활용해 레퍼런스를 수집하고 스케치 아이디어를 빠르게 만들어냈다.
마케팅 기획: 제품 출시 시점, 목표 고객층 설정, SNS 콘텐츠 전략 등 다양하고 창의적인 방안을 AI로부터 ‘힌트’ 얻었다.
그 결과, 3명이서 6명 이상의 효과를 낼 수 있었다고 확신한다. 매출이나 출시 제품 수 같은 OUTPUT은 극적으로 늘어났지만, 투입해야 하는 인력과 시간 같은 INPUT은 오히려 줄었다.
물론 AI가 사람을 완벽히 대체하기는 아직 어렵다는 견해도 많다. 하지만 이미 우리 삶과 업무 곳곳에 AI가 자리 잡았고, 활용도 역시 상상 이상으로 빠르게 확산 중이다. 나 역시 이 과정을 체계적으로 정리해가면서, ‘애매한 역량을 어떻게 AI로 극대화시킬 수 있을까’ 를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해왔다.
나는 앞으로도 이 과정을 기록하고, 시행착오와 성공 경험을 되짚어보려 한다. AI 덕분에 예전보다 시간적 여유가 생겼기 때문에, 주 1회 정도 브런치에 글을 발행할 생각이다.
애매함이 꼭 단점만은 아니다. 개발, 디자인, 마케팅 등 여러 역량을 조금씩이라도 갖췄다면, AI와 결합했을 때 폭발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우리 회사가 짧은 시간에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비결도, 바로 이 ‘애매한 역량’ 이라도 가지고 있던 덕분이었다.
앞으로도 ‘AI × 애매한 역량’ 이라는 테마로 어떻게 세상에 도움이 될 만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 솔직하게 기록해볼 예정이다. 관심 있다면, 함께 읽고 의견을 나누면서 더욱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해보면 좋겠다.
딱 적합한 AI 툴을 고르는 첫걸음부터, 고민을 쏟아낼 곳이 필요할 때까지!
투머치 토커, 질문폭탄러, 심심해서 놀러 오시는 분, 눈팅러도 환영!
“너무 사소해서 물어보기 민망한 고민”, “배보다 배꼽이 큰 AI 툴 써본 후기” 등등, 다 괜찮습니다.
AI에 대한 호기심과 잡다한 수다, 함께 나눌 수 있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