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글, 긴 여운

붕어빵

by 꿈꾸는작가 윤효재

"엄마! 붕어빵 먹어 봐. 맛있어."

"난 절대 안 먹는다."

그 후로 가족들은 '엄마가 붕어빵을 싫어하시는구나' 하고 권하지 않았다.

나이가 들어 엄마가 요양원에 갔다. 앞으로 살 날도 얼마남지 않았다.

"어머니, 아직도 붕어빵 안 드세요?"

"당연하지."

"왜요?"

엄마는 한 숨을 쉬더니 입을 열었다.

"예전 우리 엄마가 밥 먹다가 목에 가시가 걸려 돌아가셨단다. 그때부터 난 생선은 절대 먹지 않기로 했단다."

"???"


*무지한 신념은 모두를 안타깝게 할 뿐이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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