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파트로 옮긴지 보름정도 되었다.
이제는 책하고는 관련이 없는 상품에 대한 안내였고, 제휴몰 문의를 담당하는게 새로운 직무다.
십여년 도서관련 업무만 해왔는데 쇼핑도 잘 하지 않는 내가 상품안내를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었다.
보름이 지나보니, 옮기길 잘했다 싶다.
하루종일 고객 상대하지 않아도 되고, 업체들은 10-5시가 상담가능한 곳이 많아서, 이전 이후로는 일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 반강제적 업무종료다. 내가 생각지도 못한 상품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아직 구매까지는 안했지만, 충동구매하지 않을지 벌써부터 걱정이다. (책도 고객 안내하다 구매한게 여럿된다.)
어느덧 새로운 업무도 적응되었다. 이 일이 천직이었나 싶게 만족하고 있다. '만족'이라고 적은 건, 이 부서 저 부서를 경험해봤기에 나온 단어다. 책을 읽고 쓰고 정보입력만 줄창 할 때는 누군가에게 소개를 하고 싶었고, 인바운드에서 하루종일 전화만 받으며 고객상대를 하자니, 심신이 피로해졌다. 지금은 반반이 섞였다. 글로도 안내하고, 적당히 통화도 한다. (100콜 넘게 받아온 나로서는 50콜 정도는 일도 아니며, 이 중 절반은 통화도 안된다). 쌓여있는 문의글을 하나씩 없애는 것도 게임마냥 재밌다. 받고있는 급여도 지금의 일에 적합하게 느껴진다.
이후엔 또 어떤 일기가 적힐지 알 수 없지만, 지금으로서는 더할 나위없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