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3

아빠가 처음으로 꿈에 나왔다.

by 수박씨

돌아가신 지 2주년이 넘어간다. 그간 한 번도 꿈에도 나오지 않았었다. 그립지 않았던 건 아닌데 슬프지도 않았던 아빠와의 이별.


그런데 처음으로 꿈에 아빠가 나왔다. 엄마가 당장 차를 사야 한다고 돌아다니는 이상한 꿈이었는데, 갑자기 아빠가 등장했고, 사람 많은 공원같은 어디에선가 아빠는 힘들어 누웠고, 다시 임종 준비를 하셨다.


아빠 품에 안겨 아빠를 다시 보내드렸다. 고맙고 미인하다고.


웃으며 이제야 우리 딸 같네. 라며 눈을 감으셨다.


꿈에서도, 꿈에서 깬 후에도, 꺼이꺼이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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