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봐야 알게 되는 것들

by 수박씨

글을 쓰는 일에 우연히 들어서고 나니

나의 글이 한없이 부족하지만 잘 쓰고 싶다는 마음,

'무엇을 하든 글은 쓰며 살 것이다'라는 마음을 알았다.


한 팀의 리더 자리에 있어보니

결정력이 이렇게나 없을 수 있나, 앞이 이렇게 깜깜할 수가 있나를 뼈저리게 느꼈고,

나는 리더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생각했지만,

어쩔 수 없이 가정의 리더라는 역할을 감당하면서 키워가야 하는 부분임을 알게 되었다.


아이 셋을 연년생으로 후다닥 낳으며 본격적인 엄마의 삶을 살게 되고 보니

엄마는 완벽할 줄 알았던 어릴 적 나의 시선은 온 데 간 데 없고,

허둥지둥 어찌할 바 모르는,

엄마가 된 지 10년이 지나도 여전히 초보인 어수룩한 '나'라는 것을 깨닫지만,

그래도 한 뼘씩 수정하며 나아가고 있다며 다독여 본다.


모태신앙으로 살았으나 그저 종교생활만 겉치레로 해왔던 내가,

성경을 읽고, 기도를 하고, 신앙을 제대로 키워가려고 보니

이곳저곳에서 삐걱대는 나의 연약함을 마주하지만,

그 연약함을 강함으로 만드시는 그분의 계획을 믿고 의지하게 된다.


3킬로나 뛸까 싶었던 내가,

앱을 켜고 재보았더니 8~9킬로를 뛰고 있었다는 것,

생각보다 체력이 좋았다는 사실을 알았고,


잘하는 것이 뭔지 몰랐던 내가,

사람들을 맞이하고 편안하게 하는 데에 어려움이 없고 즐겨한다는 것을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알게 되었다.


나의 내면이나 집안을 언제든 오픈하는 것에

거리낌이 없다는 것을 알았고,

이 모든 것은

항상 열려 있었던 개척교회의 집에서 컸다는 것,

40이 넘어서까지 한 번도 쉰 적이 없이 여러 서비스직을 해왔다는 것으로부터 얻어진 것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시작했기에 알 수 있고, 누구나 알 수 있는 것들이 아니며,

알기에 채워나갈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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