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생이 온다

처음 느껴보는 세대를 가장 쉽게 이해하는 법.

by 세삼



90년생이 온다(2018)


2019년 내내 베스트셀러였던 이 책을 이제야 읽었다. 그동안 표지를 보고 가벼운 마케팅 책이라 생각해 피했고, 또 80년대생인 나로선 이 발칙한 타이틀이 거슬려 읽지 않았다. 그러다 '다양한 장르를 접해보자' 하고 시작된 별표 프로젝트를 통해, 이 책을 B에게 추천하였다(사실 경제/경영 분야에 <맨큐의 경제학>을 추천하려 했으나, B가 거의 접하지 않는 분야라 가벼운 책으로 선택). 힘들어 할 거란 나의 예상과는 다르게, B는 이 책을 흥미롭게 읽었고, 나는 그 모습에 구미가 당겨 읽게 되었다. 책은 예상과 다르게 마냥 가벼운 책도 아니었고, 마케팅 책도 아니었다. 뭐랄까 세대를 이해하는 데 있어 확실히 도움이 되는 지침서 같달까. 생각의 확장에, 미리 읽어보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 살아본 적 없는 미래의 세계에서 우리는 모두 '시간 속의 이주민'인 셈이다. 이제 청년이 스승이 될 수 있다.

>최근 어떤 강의에서 "기성세대는 젊은 세대를 본인의 틀 안에 넣어 가르치려 하지만, 젊은 세대는 언제나 기성세대의 '틀을 깸'으로써 사회를 발전시킨다"라고 했다. 점점 기성세대가 되어 가는 나로써도,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상대방을 내 틀 안에 넣어 '교정'하려는 모습이 보인다. 굉장히 위험한 것임에도, '모두'를 위한 것이라며 스스로에게 면죄부를 준다. 조심해야 한다.




•• 신기술의 변화는 35세가 되기 전까지는 우리를 흥분시키는 데 반해 35세 이상에겐 당황하고 난처하게 만든다. 2010년 이후 급격한 변화는 70년대생들에게는 일종의 재앙과 같았고, 80년대생들에게는 일종의 도전이었으며, 90년대생들에게는 새로운 삶으로 다가왔음에 틀림없다.

>80년대생으로써 일련의 변화에 대해 잠시 이야기하자면,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 컴퓨터라는 것을 만났고, 이후 컴퓨터 학원을 다니며 디스켓 부팅도 해보고, 중2 때는 모뎀과 인터넷 세계에 어안이 벙벙했으며, 온라인 게임에 미쳐살다, 아이폰3GS를 쓰는 친구를 보며 '저게 필요 있나, PC방에 가면 될 것을'이라 생각했고, 갤럭시S2로 인터넷과 카카오톡을 사용할 때도 '언제든 문자를 쓸 수 있군' 정도로 생각했다. 하지만 모바일의 세상은 PC를 넘어섰고, 내가 모르는 여러 기술과 어플들이 혼재한다. 지금은 어떤 변화에 시간을 들여 공부를 해야 한다. 간단하다고 하는 해외 직구도, 공부를 해야 내 것이 겨우 된다. 확실히 지금의 변화는 내게 맘먹고해야하는 '도전'임이 틀림없다.


••• 우리는 모바일을 통해 24시간 인터넷과 연결되는 생태계에 놓이게 되었다. 항상 누군가와 연락이 가능한 상태가 되면서, 항상 무언가와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갖고 싶게 되었다. 이는 잠시라도 연결이 끊기는 것을 두렵게 만들기도 한다...(중략)...단절의 두려움은 기존 세대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상황을 많이 만들어냈고, 이는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면 힘들다. 폰을 못 봐서. TV를 보면서도 폰을 본다. 친구들을 만나서도 폰을 본다. 어떤 것인가, 단절에 대한 두려움. 어떤 것으로부터의 단절이 두려운 것인가. 나는 역시 잘 모르겠다. 그것은 90년대생이 아니라서 그런 것이겠지(흑흑)


**** 그들은 보여주기식 노력이 대부분 그들의 직속 상사에 대한 소속감 때문임을 알고 있다. 그러나 많은 90년대생들은 더 이상 과거처럼 상사나 회사에 대한 수직적인 소속감을 느끼지 않는다. 대신 과거와는 달리, 주변 동료나 지인들을 향한 수평적인 소속감을 더 많이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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